천태종은 10일 오전 충북 단양군 영춘면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광명 전에서 종정 도용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만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 열반 44주기 추모법회가 열렸다.

종정 도용스님의 헌향과 헌화를 시작으로 봉행된 법회에서 종의회의장 도원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했으며, 주경야선으로 호국불교를 실천하고 신행과 생활을 일체화하는 등 시대를 앞선 불교운동을 펼쳤던 대조사의 가르침과 정신을 기렸다.

이날 열반대제에는 고규창 충북도지사 권한대행, 이헌승 국회의원,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해 상월원각대조사 열반 44주기의 의미를 함께 되새겼다.

이문덕 총무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대조사님이 펼쳐 보이신 광도중생의 원력은 우리 250만 천태불자들의 가슴 가슴에 새로운 불국토의 열매로 맺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애국불교의 큰 뜻이 더욱 크게 펼쳐지고 생활불교와 대중 불교의 가름침이 온 국민을 화합시키고 인류를 상생하게 하는 가치로 거듭나는 시기"고 강조했다.

이날 열반대재에는 마하연 실내국악 관현악단의 반주에 맞춰 1~2층 법석을 가득 메운 전국 95개 사찰 950여명의 천태연합합창단이 대조사를 추모하는 ‘열반의 노래’를 합창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이날 열반대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강난희씨와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 모친 김민정 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