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천 도의원 예비후보 경선과정에서 지역 권리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7일 민주당 제천 ·단양지구당 고문과 탈락한 도의원 후보들은 모임을 갖고 권리당원 명부 유출사건에 대해 8일 충북도당을 항의 방문해 "여론조사를 재실시하고 진실 규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임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과 15일 사이에 당원 모씨가 도의원 예비후보 A씨에게 1000여명 분량의 권리당원 명부를 전달해 여론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은 제천 도의원 예비후보 경선을 위해 권리당원만을 대상으로 지난 4일과 5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1선거구에 박성원 후보와 2선거구에 전원표 후보를 각각 도의원 후보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이후삼 공천관리위원장은 "권리당원 명부는 유출될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며 "권리당원이 누구인지는 도당에도 극소수만 알고 있는데 명단이 유출됐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지역위원장 경선 과정에 당원명부가 각 후보에게 전달된 적은 있는데 이를 가지고 착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제천지역에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은 지난해 9월 모집해 약 1700여명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