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아래 기사와 무관함)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방만한 족벌경영과, 수 억 원대 교비횡령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될 입장에 처했다.

교육부는 오늘 3일,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실시한 실태결과를 발표했다.

총장은 오랫동안 재직한 뒤, 법인에 상임이사로 근무 중이고, 자녀들은 교직원으로 근무 중인 이 가족에 대한 비리 의혹은 국민신문고등을 통해 꾸준히 제기됐고, 이에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임이사와 그의 자녀들이 학교내의 주요보직을 맡아오며 폐쇄적인 법인 운영을 해 왔다. 총장 재임 시절에는 대학평의회를 본인 결재로 임의 구성 한 뒤, 개방이사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자녀들의 면접에 영향력을 끼쳤다.

일반이사의 친인척 2명을 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하고, 상임이사의 딸에게 생활관 매점을 임대하는 등, 인사권 전횡이 발각됐다.

그 뿐만 아니라 본인의 연봉을 직전 상임이사보다 6.8배에 달하는 2억여 원으로 책정, 총장 재임시절 면세점 등에서 구체적 목적이나 증빙 없이 업무추진비로 36회 총 1천 1백만 원을 교비에서 집행한 이력도 드러났다.

대학은 상임이사가 총장을 그만두기 직전 퇴직금 규정을 개정하여 ‘퇴직위로금’으로 2억 3천 6백만 원을 지급한 전적도 있었다.

이에 교육부는 개방이사 부당 선임, 상임이사 연봉 부당 책정 및 전용차량 관련 비용 교비집행 등의 책임을 물어 상임이사 등 현 이사 2명, 전 이사 1명, 개방이사 3명 등에 대해 임원취임 승인 취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가족의 전횡에 가담한 상임이사의 아들(전 기획조정본부 부본부장)과 딸(총무처장, 전 법인 사무국장)에 대해서는 중징계(해임), 기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책임의 정도에 따라 중징계, 경징계 등을 조치토록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미 상임이사에게 부당 집행된 퇴직위로금, 등의 교비, 총 2억 7천 8백만 원을 상임이사로부터 회수하여 교비회계에 세입 조치하도록 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검․경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알렸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앞으로도 경영자의 전횡에 대해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처함으로써 사립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