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채용 문제로 노조가 크레인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평택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4월 3일, 새벽부터 노조 측에서 타워크레인을 점거 한 뒤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노조측 입장은, 사측에서 크레인 기사를 채용하기로 한 사실이 예전과 다르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에서 끝까지 노조측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아 불가피하게 크레인을 점거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조]
(타워크레인이) 총 4대인데 처음에 우리가 임대 업체(협력업체)랑 이야기가 진행이 된 게 ‘4대 중에 민주노총을 2대를 주겠다‘ 이야기가 됐었던 거예요.

Q. (타워크레인) 4대 중에 한국노총이 1대, 비노조(협력업체) 1대, 2대는 민주노총이 담당하기로 한 건지?
'(타워크레인) 2대를 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는(협력업체) 에서는 하나만 주겠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 온 거야. 사전에 2 대를 주겠다고 이야기가 됐는데 갑자기 말을 바꾼거지.

반면 회사 측에서는 크레인 기사 채용 건은 시공사 협력업체를 통해 진행된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만큼 자신들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건설 회사]
Q. 회사는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
저희가 고용에 대해서 해라마라 할 (입장이) 안돼요. (타워 크레인 관련해서) 협력업체가 따로 있어서

Q. 민주노총 측에서는 타워 크레인 계약에 관해 2대를 사용 하라고 사전에 이야기 됐다던데?
약속된 부분은 저는 들은 바도 없고 사람마다 다 이야기가 다르니까 뭐라고 말씀 드리기 그렇고요
여기에 타워가 4대가 있는데 3대를 자기들이 쓴다고 이야기가 됐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나머지 일반 사람이랑 한국노조 측 생계가 끊기는 거잖아요.
그렇다고 오늘 아침에 무단으로 사무실 점거하고...

Q. 한국노조 1대? 민주노총 2대 사용하는 건가요?
공식적인 건 없어요.
우리가 이럴 것 같아서 한국노조, 민주노총, 타워 관계자(협력업체) 회의를 하려고 했는데 민주노총은 참석을 안 했어요.

Q. 앞으로 타워 분배는 어떻게 될 예정인지?
한국노총1, 민주노총1, 직영(협력업체)2대. 어제까지(결과는 이렇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Q. 타워(크레인) 기사의 인사권은 (누가 가지고 있나요)?
타워(크레인) 기사의 인사권은 협력사가 가지고 있어요.

노조와 사측, 둘 모두의 입장을 들어봤지만 타워 크레인 계약 건에 관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장에는 만일의 비상사태를 대비해 119 구조대를 투입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용 문제를 두고 노조와 사측은 첨예하게 대립 중이었습니다. 믿음과 사랑을 짓는 다는 건설업체. 노조와 사측 모두 슬로건을 되새기며, 원만한 합의를 이어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