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오봉수 시장이 산불감시 요원 채용으로 속앓이 중이다.

하남시에서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채용하는 일자리를 마련해, 산불감시 요원을 채용했는데, 여기서 구설수가 발생했다.

모 방송에서 “채용 비리 오 시장 피의자신분으로 경찰 조사 받아”라는 제목으로 아침방송에 자막으로 내보낸 것이다.

사실 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고 보도된 방송으로 오 시장은 오랜 시간 잘못된 소문으로 누명을 써야만 했다. 더군다나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오 시장의 억울함은 더욱더 클 것이다.

“어렵게 사는 약자들의 민원을 외면하며 이기적인 마음으로 보신 행정을 하는 단체장이 올바른 것 인가요, 아니면 이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단체장의 자세인지 묻고 싶습니다.”

오 시장은 공무원들에게 푸념 섞인 말을 했다고 전해졌다.

향후 이 일의 사실 여부는 수사기관에서 가릴 것이지만,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오 시장이 지방선거의 경쟁 후보로부터 음해성 모략에 시달리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평가는 평소 오 시장이 시민들에게 해 왔던 치적들로 인한 평가이다.
찾아가는 ‘이동 시장실’을 운영하면서 직접 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퇴근 시간을 활용해, 3시간이 넘도록 현장에서 시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즉석에서 개선하는 등 많은 민원을 해결해 왔다.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오 시장이, 한시적 채용 일자리로 구설수가 나올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죄의 무게가 무겁지 않다는 것이 시민들의 의견이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 하남지역위원회도 산불감시원 채용비리의혹과 관련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26일 오후 하남시 신장동 신정치문화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용직 산불감시원 채용 관련 자유한국당 성명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이정훈 위원장과 김종복 시의장의 주장은 경우에 타당하지 않은 “도끼로 제발 찍는 적반하장”이라며 강력히 반박했다.

최 위원장측은 "자유한국당은 열병합발전소 부정청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소속 이현재 국회의원과 같은 당 소속 한 시의원은 진작 하남시민에게 사과하고 사퇴했어야 마땅하다, 검찰에서 정식 기소돼 제3자 뇌물수수로 공판까지 간 상태로 범죄의 혐의가 있는데도 시민들에게 수긍이 갈만한 해명과 사과 조차 없었다."고 성토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불법 경선으로 징역과 집행유예를 받은 사람들이 다시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 사건으로 누가 민심을 잃을 것인지는 지방선거 결과로 확인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결과에 앞서 모략으로 정당한 행위를 비방하고, 본래 행할 수 있는 권리마저 행할 수 없게 만드는 공작은 이번 2018년 지방선거를 끝으로 대한민국 선거판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