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위치한 한 지자체의 대외언론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의 책임자가 해당 지자체에 출입하는 언론사 기자들에게 일반 시민에 대한 음해성 발언을 수년간에 걸쳐 지속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해당 부서책임자는 지자체 출입언론사의 홍보비 집행에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직무를 하고 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논란의 중심에는 A지자체의 행정예산집행과 관련된 질문을 한 뒤 각종 소송에 휘말린 시민 B모씨가 서 있다.

B씨에 의하면 해당 지자체에 출입하는 수많은 언론사들에게 자신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취재요청을 보냈지만 지자체로부터 홍보비를 받고 있는 언론사들 중 단 한 곳도 자신의 억울한 상황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고 한다.

심지어 개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송에 휘말렸지만 이에 대한 보도는커녕 승소판결이 난 사안에 대해서도 한 줄 보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쌍방간에 다툼의 소지가 있는 기소 건에 대해서는 자신에게는 불리한 측면에서 지자체에 유리한 보도가 나가는 등 그 배후에 대한 의혹의 눈길이 깊어졌다고 한다.

그러던 중 B씨는 주변에서 누군가 지속적으로 자신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음해성 발언을 퍼뜨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에 그 배경에 대해 확인하던 중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녹취파일을 접수하고 소문의 진실을 파악한 B씨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는 자신에 대한 악의적인 음해성 발언을 출입언론인들에게 수년간 지속해 온 당사자가 해당 지자체의 대외언론홍보예산을 집행하는 공무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사실에 B씨는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그동안 수많은 출입언론사들의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태도가 이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정론직필을 고수해야 할 언론인들이 홍보예산에 양심을 팔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형법 제307조 (명예훼손) 제2항에 의하면 “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