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충북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이경용 제천시장 예비후보가 자신의 책을 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인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정작 본인의 책 출판은 외지업체에 발주해 헛구호가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지역민들로부터 받고 있다.

시민 김모(51.남)씨는 “제천화재 참사후 지역 경제가 밑바닥인데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단체장후보가 제천지역이 아닌 타 지역서 출판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를 보면 책 한 권에 1~3만원 정도지만 혹은 10만원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그 이상의 돈을 내고 책을 가져간다. 이처럼 출판기념회가 변질된 편법의 후원회가 되고 있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후원금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정치자금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불법적인 정치자금 모금과 로비의 통로로 활용된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얼마를 모금했는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할 의무도 없고 설령 과도하게 책값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도 이를 조사하고 처벌할 근거가 전혀 없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출판기념회 관련 법규는 선거일 전 90일부터 후보자의 출판기념회 개최를 금지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103조 5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