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가 고병원성 AI의 관내 발생을 막기 위해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도태지원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 1일부터 관내 소규모 가금농가 675호(8,232수)에 대해 마리 당 닭 1만원, 산란오리 3만원, 육용오리 1만5000원의 보상금을 지원하며 도태지원사업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H5N6)가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지속 발생하고 있다.

100수 미만의 소규모 농가는 70대 이상의 고령이 축주인 경우와 취미․애완형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아 소독과 방역활동이 대규모 농가에 비해 취약해 AI 감염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

특히 농가가 AI 발생 시 발생농장 및 주변 3km 이내 모든 가금류가 살처분 및 매몰조치가 되며, 발생지 및 주변에 이동통제초소 설치 등 막대한 비용과 주민들의 불편이 발생한다.

따라서 소규모 농가수(675호)가 전업농 18호에 비해 37배나 많은 만큼 그 위험 또한 더욱 크다.

시 관계자는 “설 명절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연휴기간을 활용해 마을별 닭과 오리 등을 자체 소비해 자진도태를 해주길 바란다”며, 개인과 마을단위의 적극적인 자발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