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김지혜의원은 6일 오전 진행된 제 229회 오산시의회 제 2차 정례회 제 2차 본회의에서 오산시가 관내 가로등 LED등 교체사업을 에스코사업방식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법을 무시한 채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지혜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관내 가로등 LED등 교체사업은 총 예산 45억 7천만원 규모로 지난 2016년 12월 8일 오산시가 의회동의없이 긴급입찰방식으로 진행했다.

김의원은 해당 사업방식이 오산시가 45억 7천1백만원의 예산을 장기간 상환을 해야 하는 사안으로 의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의회의결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여, 지방자치법 위반의 소지가 있음을 지적했다.

또한, 지방자치법 제108조에 의거, 계약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야 하는 사항이지만, 지방자치단체가 계약상대자와 체결하는 수입 및 지출의 원인이 되는 계약 등에 대하여 적용되지 않는다고 오산시가 자의적으로 판단해 계약심의위원회조차 개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기집행을 위하여 긴급입찰을 진행하였다고 소명하고 있지만, 2016년 지방재정 조기집행 세부 추진계획에는 이 사업에 대한 내용이 명시되어 있지 않은 점과 매월 개최하는 조기집행 추진단의 보고회에서도 이 에스코사업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을 들어 조기집행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는 오산시의 재정정책으로도 볼 수 없기 때문에 긴급입찰과 관련한 특혜의혹을 전격 제기했다.

김의원은 특혜의혹과 관련, 해당 업체가 입찰서류상 전기공사시공능력이 3억2천5백만원 정도로 에스코업체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하위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수행능력적격심사평가점수는 만점을 받은 점과 업계 평균 부채비율인 116%보다 현저히 높은 10배의 부채비율인 1104%의 열악한 경영상태인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어 입찰과정에 참여했던 경쟁업체의 전기공사시공능력이 161억으로 입찰 받은 업체보다 전기공사시공능력이 53배 정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사업의 업체선정 과정의 부적절한 부분과 조기집행 근거, 불법여부, 특혜의혹과 관련한 오산시의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해당 사안과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재 구입과 예산 증액 등 석연치 않은 부분들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청하며 이후 조사특위 구성 및 감사원 고발조치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