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혈당저하 및 각종 성인병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입소문을 힘입어 양파즙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양파즙 생산지인 무안군에서 무허가업체가 가짜자색양파즙을 온라인상에 유통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제보를 받고 찾아간 해당 업체의 가공공장 현장에는 양파즙가공을 위해 증류수나 상수도가 아닌 지하수를 사용해왔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 무안군보건소 관계자에 의하면 양파즙을 가공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물은 증류수나 음용수 혹은 지하수를 사용할 시에는 반드시 음용식수로서의 적합성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공공장 인근에 위치한 지하수 관정은 축사로부터 불과 10여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위치인 탓에 자칫 지하수오염의 소지가 다분하지만 지하수 적합성판정여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게다가 취재과정 중 입수한 영상과 제보내용을 통해서 해당 업체는 흰양파를 자색양파로 둔갑, 폭리를 취해 온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이에 대해 무안군보건소 관계자도 흰양파나 자색양파 모두 가공을 하면 맛이나 색깔이 유사해 일반 소비자들이 구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처럼 무허가로 흰양파를 자색양파로 둔갑시켜 폭리를 취했다고 의심되는 해당 업체는 심지어 홈페이지에 노출된 주소와 택배주소가 실제 주소와 달리 표기되어 있어 이로 인한 추가적인 소비자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한편,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무안군보건소측은 자색양파즙과 흰색양파즙 생산유통판매에 대해 관리감독의 한계를 인정했으나 해당업체에 대해서는 무신고업체로써 행정적인 제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다만 경찰에 신고하여 범법행위여부에 따라 처벌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무안군내에 등록된 가공업체 수는 약 170여개 소에 이르는 것으로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