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5일 저희 와이비씨뉴스에서는 음성군 혁신도시 내 KTS 연구소 공사 중 숙소에서 쓰러져 3개월간 병원에 방치된 평택시민 김OO씨의 딱한 사정을 보도해 드렸는 데요. 취재과정에서 공공기관에 제기된 민원에 입력된 개인정보가 이해당사자인 공사업체 관련자에게 문자로 전송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다혜기자가 보도합니다.]

충북 음성군 혁신도시 KTS연구소 신축공사

해당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던 김씨가 숙소에서 쓰러진 것은 지난 5월 21일,
수 일 전부터 이상증세를 보이다 결국 뇌줄증으로 병원신세를 진 지 3개월이 넘는 동안 회사에서는 아무런 보상이나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한 이후 해당 공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한 제보가 취재진에게 접수되었습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의혹,

취재진은 이와 같은 의혹을 확인하고자 정보공개시스템을 이용, 해당 공사의 입찰 및 수주 그리고 기타 안전관리감독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취재진에 걸려온 전화 한 통

자신을 해당 공사업체의 안전을 담당한 관계자라고 설명한 A씨는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청구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냅니다.

[업체 관계자 A씨: 기자님, 지금 이런 취지가 김OO 씨 딱한 사정을 해결하고자 하는 게 목적이고 취지 아닙니까? 맞죠? 그거 하고 정보공개하고 어떤 연관 관계가 있죠?]

이어 정당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자신들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며 억지를 부렸습니다.

[업체 관계자 A씨:이분한테 도움이 되는 길을 찾는 것이 우리의 목적인 것 같으니까, 문제 해결을 그렇게 풀어 가야지... 무슨 행정정보공개를 통해서 우리 약점을 찾아내서 압박을 하려고 하는 겁니까?]

또한 마치 볼모처럼 병원에 있는 김씨를 거론하며 불편한 감정을 토해냈습니다.

[업체 관계자 A씨 : 그래요 김OO 씨 돕고자 하면 돕고자 하는 취지로 가야지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냐는 이야기 에요.]

대화의 요지는 취재진이 제보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청구한 정보공개청구를 왜 했냐며 따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개인전화로 걸려 온 항의전화와 관련 A씨에게 기자의 개인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느냐고 질문하자 A씨의 답변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업체 관계자 A씨 : 전화번호를 왜 몰라요 저한테 문자가 왔으니까 알죠 이분한테서 이런 전화가 왔다 저한테 문자가 왔길래...]

해당 전화번호는 업무용이 아닌 기자의 개인 전화번호로 기자가 정보공개청구를 할 때 사용했던 즉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아야할 민원인의 개인정보였던 것

기자가 A씨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한 사람에 대해 묻자 A씨는 관계되는 사람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업체 관계자 A씨 : 누가 문자 하든 뭐 관계되는 사람이 보냈어요]

[국가기술표준원의 유관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기술 연구원이 발주를 하고 전남 나주에 본사를 둔 A업체가 수주하여 지난 2월초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요. 공사업체의 비리의혹에 대한 제보 확인을 위해 민원으로 정보공개청구를 접수한 기자의 개인전화번호를 이해당사자인 공사업체관계자에게 유출한 것과 관련 본사 취재진은 관계기관에 관련자 적발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처벌을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원인과 제보자의 신원 및 개인정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