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시민의 편의를 위해 추진한 콜비 없이 택시를 부르는 이른바 ‘브랜드 콜’ 사업이 운영 1년만에 존폐위기에 처했습니다. 적자 운영에 시달리면서 기존의 승객들에게 받지 않기로 한 콜비를 부과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브랜드콜에 가입하지 않은 택시 조합원들도 콜비 부과 문제를 두고 시와 운영위원회측과 마찰이 일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평택시의회 간담회장,

평택시가 지난 2016년 6월부터 관내 무료 콜택시를 도입해 ‘브랜드 콜’에 가입한 운영위원화와 택시조합원, 집행부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맞춤형 복지사업이라는 취지로 시민들에게 콜비를 받지 않고 택시를 부르는 무료 콜 서비스가 제공됐지만, 사업 시행 전부터 택시 조합원들의 저조한 가입률과 회비 미수금으로 인해 콜센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그러자 운영난에 시달린 브랜드콜 운영위원회는 지난 16일부터 콜비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뒤늦게 시민들과 브랜드 콜에 가입하지 않은 택시 조합원 측이 ‘콜비 부과’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합장 최승영 : 브랜드 콜 당연히 시민들 돈 가지고 했으면 브랜드콜은 당연히 받지 말아야죠. 시민들 가지고 농락하는 겁니까 어차피 브랜드콜 만들어져 있으니까 잘 꾸려가 되 시민들한테 부담은 주지 말고 운영을 하라는 이야기에요..]

기존의 운영 방침으로는 콜비를 받지 않는 조건으로 시 예산8억 9천만원을 지원받아 콜센터운영을 하기로 했는데, 재정 악화로 인한 인건비와 운영비 부족을 콜비를 부과해 메우려한다면 혈세 낭비는 물론 애초에 지원받지 못한 비가입자들에게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초 브랜드 콜에 가입한 운영위원회 입장은 다릅니다.

[브랜드콜 운영위원장 정영섭 : 장기적으로 볼 때는 시에서 보조금 가지고는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부득이하게 6월 16일부터 콜비를 받고 있는 건데.]

브랜드콜 운영위원회는 각종 경비 지출로 인한 어려움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러 시에 콜센터 직원 인건비 약 9천만원을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구했었다며 그러나, 예산 지원이 안 되어 콜비 수납이 불가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집행부는 이날 사업초기 시의 운영 방침과 다르게 일이 진행되어 온 결과 갈등 일으킨 것을 사과하며 대책 마련에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천병석 건설교통국장 집행부 :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은 시가 잘 못한 거..사실인 거 인정하고요..]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평택시의회 유영삼 의원도 집행부에게 양 측 의견에 귀 기울여 갈등을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달라며 빠른 시일 내 대안 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유영삼 의원 인터뷰 : 간담회를 통해서 문제점을 보고 또 집행부에서 그러한 부분들을 인식하고 향후 평택시민들을 위해 질 좋은 서비스 평택의 택시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이런 간담회가 이루어진 거고...]

[평택시가 예산을 지원하면서까지 야심차게 준비한 브랜드 콜 사업, 그러나 당초 택시 조합원들의 가입률을 제대로 예측 못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과 운영 미숙이 갈등을 불러일으켰다고 일각에서는 말하는데요. 시민의 혈세가 들어간 사업 실패, 그로인한 갈등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사업성 검토 및 관리 감독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