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의회가 오는 8월 해외연수를 앞두고 최저가 대행업체를 배제하고 1인당 130만원에서 150만원이 더 비싼 업체를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8월24일부터 9월5일까지 미국과 캐나다로 해외연수를 가기 위해 국외연수 제안서 제출 공고를 냈다.

제안서를 제출받은 제천시의회는 시의원 6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쳐 심사 결과 제천지역 모 A관광을 선정했다.

시의회가 제안한 공고에는 여행기간을 10일로 정하고 미국(스포켄시 포함)과 캐나다를 연수국가로 해당 국가의 기관 단체를 방문지에 포함토록 규정했다.

그러나 심사 결과 연수대행업체로 선정된 A관광은 탈락한 B업체보다 1인당 130만원에서 선택관광시 150만원정도가 더 비싼 것으로 알려져 다른 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계획된 시의원 11명을 포함 의회사무국 공무원 4명 등 총 15명이 연수에 나설 경우 최고 2250만원의 추가 비용이 소요된다.

당초 미국 방문 목적이 제천시와 자매결연도시인 스포켄시를 방문키로 했으나 한인회장이 바뀌었다는 이유로 스포켄시를 방문지에서 배제하는 등 아직도 현지 일정이 매우 유동적인 상황에서 업체를 서둘러 선정했다.

이번 연수대행업체 선정에서 탈락한 B업체 관계자는 “시의회의 제안서에는 캐나다와 미국을 포함토록 되어 있는데도 선정된 업체는 2000만원이상의 비용을 더 받으면서도 캐나다를 제외하고 일정도 하루가 짧으며 주로 관광위주로 스케줄이 잡혀 있다”며 “그런데도 왜 이 업체가 선정됐는지 객관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시의회 관계자와 시의원은 “제안서에 제시한 항목별로 심사를 진행해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은 업체를 공정하게 선정했다”며 “여행 스케줄과 코스 등이 비용이 싼 업체보다 매우 건실해 다소 비용이 더 들러라도 A관광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사에 참여했던 한 의원은 “굳이 많은 비용을 더 들여 큰 차이도 없는데도 왜 A관광이 선정됐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솔직히 500만원씩 여행경비가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천시가 추진하는 이번 해외연수는 의회예산에서 250만원을 지원하고 의원 개인이 나머지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번 시의회 연수를 맡은 A관광은 1인당 536만원을 제시했으며 탈락한 B업체는 1인당 409만원을 제시했는데도 탈락하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양측 업체의 국외연수를 제안서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일정들이 관광위주로 짜여져 있어 최근 충북도의회 해외연수 함께 비싼 연수비용을 지출하는 제천시의회에 주민들이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