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시민 100여명이 모인 경청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토론회는 깨끗한 평택을 만들기 위해서 마련된 자리로, 시민들이 평소 시에 바라던 의견들이 나왔는데요. 그 현장의 분위기를 ybc뉴스가 전해드립니다.]

28일 저녁 이충분수공원 앞,

한낮을 달군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공원 안을 가득 채웁니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평택시가 마련한 ‘공원에서 공원을 말하다’ 경청토론회 현장.

시민의 눈높이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시민이 직접 발언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친환경 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한 첫 발언자, 조정근씨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양창석씨는 근처 축사의 악취로 인해 공원기능이 마비된 안중레포츠 공원에 대해 감정을 자제한 채 차분한 어조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양창석씨: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해서는 시에서 아직까지 관리감독이 미숙하고 미약한 것 같고요. 현재 안중레포츠 공원은 기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시민 발언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최근 시의 일방적인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모산골 공원개발과 관련, 이승민씨는 지역 주민과의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모산골 공원 개발을 민간개발로 돌리겠다고 통보해놓고 경청이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승민씨: 오늘 경청토론회라고 합니다. 시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합니다. 근데 내일 10시 반에 언론브리핑 하겠다고 합니다. 민간개발로... 보도자료도 돌리신 것 같고요. 이게 경청입니까? 다 결정해놓고 뭘 경청한다고 하는 거죠? ]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최영순씨는 경청회 주제와 관련 “평택에서 15년 전부터 살았는데 예전에 비해 공기가 너무 안 좋아졌으며 공원을 많이 만드는 것에 찬성 한다”며 쾌적한 거주공간을 위한 공원조성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최영순씨: 네, 내용을 듣고 보니까 다 공감되는 얘기고요. 공원 필요해요. 저는 전적으로 시민 발언하신 분들, 대표로 발언하신 분들, 정말 공감하고요. 찬성해요.]

한편, 이날 행사를 기획한 공원과 최덕제 과장은 평택시의 공원을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으로 조성하고, 더불어 문화와 여가가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시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경청토론회에는 공재광시장이 직접 참여해 시민들의 의견을 들었는데요. 하지만 당초 예상인원보다 적은 참석인원과 진행 도중 정전이 되어 혼란을 빚은 상황이 발생하는 등 사전 홍보 및 준비가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기획한 경청토론회가 평택시의 소통행정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ybc뉴스 김주희였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