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중국에 있는 이마트를 완전히 철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3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에 참석한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매장이 30개에 달했지만, 현지에서 인지도의 상승이 어렵고,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 기업에 대한 압력을 가하고 있는데다, ‘사드 보복’사태로 사업 환경이 나빠진 영향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이마트는 중국에서 점포를 낸지 20년 만에 문을 닫는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철수 시기는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점포별로 계약 기간 등에 따라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중국에서 이마트를 철수하지만,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몽골에서는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내실 경영을 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마트가 중국사업은 철수하지만, 국내외에서 모두 내실 경영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이 운영 중인 편의점 위드미의 사업 확장 계획과 관련해서는 위드미 점포 수를 계속적으로 늘려갈 계획인 가운데, 조만간 깜짝 발표를 통해 획기적인 방법을 공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