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지식인들은 무슨 책을 읽을까?

네이버가 2008년 독서 문화를 장려하겠다는 취지에 시작한 ‘지식인의 서재’ 는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저명인사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함께 서재에 소장되어 있는 책도 함께 엿볼 수 있어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매월 1회씩 각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들이 ‘내 인생의 책’, ‘꼭 읽어볼만한 책’ 등 추천받는 형태로 진행되어 현재까지 참가자로 나선 지식인들만 100명을 훌쩍 뛰어 넘으며, 그들이 추천한 책은 총 4,000권 가까이 달한다고 한다. 지난 해는 100회 특집을 맞아 그동안 지식인들이 소개한 책들을 정리해 나가며 가장 많이 추천한 책 분야와 중복 추천 된 상위 랭킹 30위 안의 도서들을 소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자신의 서재를 공개한 100인의 지식인 중에는 작가가 3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학자 23명, 음악가, 미술가 순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지식인들의 참여가 나타났고, 그들 가운데 소설가 한강, 시인 정호승, 산악인 엄홍길, 영화감독 박찬욱 등 국내 명사들과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작가 알랭 드 보통,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정치 철학자 마이클 샌더스 등 해외 석학들의 다수 참여도 있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분야별로 지식인이 가장 많이 추천한 책은 '소설'이다. 지난 8년간 총 3686권 중 가장 많이 추천한 책은 소설 849권 전체의 23.6%, 인문(17.9%), 시·에세이(15.8%), 예술·대중문화(14.6%) 순으로 나타났다. 중복으로 추천한 책 가운데는 저자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동안의 고독'이 1위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미셸 루트번스타인 외의 '생각의 탄생'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추천도서 랭킹 3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작가들이 애정을 담아 소개한 문학책들을 소개하며 그들의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한 책들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고도 전해진다. 이번 주말에는 근처 서점에라도 들러 이들 가운데 추천받은 책 한 권을 골라 도서관으로 일찍 찾아온 더위를 피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