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큰 어른에게도 학교가 필요한 걸까?

‘선택 잘하는 법’, ‘사랑을 오래 유지하는 법’, ‘일과 삶의 균형을 잡는 법’,‘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 등등은 실제 ‘인생학교’의 과목명들이다.

세상을 살면서 부딪히는 실제적인 문제들 앞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고 우리 사회의 어른들은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또는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상당기간동안 사람들은 학교에서 이론과 지식들을 배우고 학습했지만, 정작 삶에서 필요한 지혜들은 얻지 못해 살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들 앞에서 힘들어하고 때로는 고통을 받기도 한다.

책상 앞에서 하는 공부가 아닌 삶이라는 다차원적인 무대 속으로 들어가 그 무대 위로 던져진 다양한 주사위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들여다보고 토론 및 분석을 통해 해답을 얻는 인생학교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이유다.

프랑스의 인기작가이자 철학자인 알랭 드 보통이 설립한 학교이자 프로젝트인 ‘인생학교’가 서울에도 캠퍼스를 설립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인생학교는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서울, 텔아비브, 베오그라드, 멜버른, 파리, 암스테르담, 이스탄불, 상파울루 등에서 분교를 운영 중인 가운데, 서울의 경우 전 아나운서이자 작가인 손미나 씨가 교장을 맡고 있어서 화제다.

최근에는 케이블채널 tvN '우리들의 인생학교‘에 손미나 교장이 출연해 안정환, 이홍기, 전혜빈 등 출연자들에게 인생학교의 커리큘럼 중 일부내용들을 강의하면서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휴식같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해주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해마다 OECD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행복지수 결과에서 우리나라가 최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볼 때, 앞만 보며 달리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때로는 멈춰 서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함께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인생학교’에서 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