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이 해상특송화물을 담당하는 전자상거래 거점항으로 거듭나야한다는 목소리가 그간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제기에 반응해, 지난 27일 평택세관에서는 공공기관과 특송업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간담회를 펼쳤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두시, 평택세관 3층 회의실에는 평택세관장, 관세청 특수통관과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특송업체, 선사 등 이해관계자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이날 간담회는 그동안 해상 특송화물 증가와 인천항의 항내 공간 부족 등의 이유로 평택항 통관장의 필요성을 제기해온 여러 특송업체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에 부응해 열린 자리였는데요.

평택항이 인천항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점들을 부각하는 특송업체들과 특송통관장 신설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내비치면서도 당장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말하는 관계기관들의 입장차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주)데이터링크 대표이사 김동선 : 비용절감효과가 가장 클 것이고요. 평택시 입장에서보면 뭐가 또 좋을 것인가 생각해 보셔야겠는데, 저희 같은 업체가 오면 처음에는 물류가 움직이지만, 활성화되면 회사가 오게됩니다. 인력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이고, 택배비로 지출되는 것이 5천에서 1억 정도됩니다. 이런 이점들이 있으니까 저희 요구들을 받아주시고 좋은 표를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이처럼, 특송업체들은 평택항에 특송통관장이 들어서면 평택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평택세관과 관세청 등 유관기관들은 신중한 입장을 드러냅니다.

[평택직할세관장 최양식 : 저희 세관이나 관세청은 이것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사는 확실히 있지만 전혀 활용하지 않으면 예산 낭비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이 돼야 한다는 것이 쟁점입니다. 현재로써는 정확한 일치되는 의견이 나오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해되고 있고요....]

[이날 회의에서는 인천항의 물량 포화상태로 인해 대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평택항의 해운특송화물통관장 신설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관계기관들은 예산부족 등의 이유를 들어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는데요. 대중국교역에 있어 지리적인 이점과 드넓은 공간이라는 천혜의 장점을 가진 평택항에 대한 인식개선 및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