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27개 근린공원 내 43곳 여자화장실에 위급 상황 시 비명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응급 비상벨’이 확대 설치됐다.

최근 성남시는 사업비 2300만원을 투입해, 성남지역 20개 근린공원 여자화장실 35곳에 응급 비상벨을 추가 설치하고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비상벨은 버튼을 누를 수 없는 위급 상황 시, 목소리 주파수의 이상 음원을 자동으로 감지해 비명만으로도 관할 경찰서 112지령실과 가까운 경찰관서에 구조 요청 신호를 보내며, 화장실 밖 출입문 상단에는 빨간색 경광등이 사이렌과 함께 울려 주변에도 위급 상황을 알린다.

희망대·여수·상희·화랑 공원 등에 있는 여자화장실에 이상 음원 감지형 응급 비상벨이 추가 설치됐으며 이곳에는 ‘안전한 화장실’ 팻말이 붙었다.

지난해 8월 분당경찰서가 공원 내 여자화장실에 응급 비상벨 설치를 요청해옴에 따라 성남시는 500만원의 사업비로 중앙·판교테크노·대원공원 등 여자화장실 8곳에 응급 비상벨을 시범 설치했는데, 이후 범행시 경찰이 즉시 출동한다는 내용이 홍보되면서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로 이어지자 확대 설치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성남시 내 전체 33개 근린공원 안 여자화장실 83곳의 52%에 비상벨이 달리게 됐다.

성남시는 나머지 공원 내 40곳(48%) 여자화장실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안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