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시장 구본영)가 최근 3년간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으로 열지 못했던 ‘아우내봉화제’를 올해는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개최해 삼일절 독립만세 함성을 재연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우내봉화제’는 1919년 충남 천안시 병천면 아우내 장터에서 일어났던 독립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해마다 2월 28일에 열리며 올해는 3.1운동 제98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사적관리소와 아우내 장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천안시가 주최하고 보훈처와 충청남도, 사단법인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의 후원으로 천안문화재단이 주관해 열리며, 행사 진행은 유관순 열사 추모각 참배 및 순국자추모제 등의 공식의식과 본행사인 기념식, 만세횃불행진, 불꽃축제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사적관리소 광장 체험부스에서는 태극기 탁본 뜨기, 만세운동 체험, 유관순 영화상영, 초청공연 등의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만세횃불행진은 오후 7시 25분 봉화탑에 횃불을 점화하고 참가자들은 손에 횃불을 받아 사적관리소부터 아우내 기념공원까지 총 1.4km 구간을 걸으며 만세삼창과 시위행진을 벌인다.

봉화제는 조류독감과 구제역 확산추이에 따라 추진이 불투명 했으나 올해는 막바지 방역에 돌입하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와 아우내봉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혜훈, 박상규)의 적극적 의지에 따라 행사 준비에 적극 나섰다.

이에 분야별 소관업무를 확인 점검하고 빈틈없는 행정적 지원과 경찰서의 교통통제 협조 및 안전관리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를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유관순열사 기념사업회는 지난 21일 서울에서 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아우내봉화제에 적극 참석하기로 했으며 각종 매체를 통해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아우내봉화제를 통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특히 자라나는 학생들이 과거와 미래를 만세성지에서 체감하는 역사교육의 체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