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경부터 입찰담합 행위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이재두)가 2014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633회에 걸쳐 부정입찰 행위를 일삼아오던 제주시 소재 건설업체 대표 양 모씨(57세, 제주시) 등 6명과 법인 3곳을 건설산업기본법위반으로 제주지방검찰청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귀포해경서에 따르면, 검거된 피의자들이 운영하는 건설업체 3곳은 사실상 하나의 회사임에도 마치 별개의 회사인 것처럼 속여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총 633회에 걸쳐 부정입찰했다.

부정입찰을 통해 피의자들은 A항 리모델링 공사 등 8건에 대해 낙찰 받은 후 총 103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이번 입찰방해 수법은 전자입찰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전자입찰제도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같은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 및 용역에 대한 입찰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이 3개의 건설업체는 토목공사와 철근콘크리트공사에 입찰할 건설회사를 지정했을 뿐만 아니라 각 회사마다 전담 입찰담당자를 두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