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천억 원에 달했던 빚으로 인해 한 때 파산위기까지 몰리며 '전국채무1위' 라는 소리를 들어야만 했던 용인시인데요. 정찬민 시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적극적인 시정활동과 긴축재정을 통해 모든 빚을 청산했다고 선언했습니다.]

17일 오전 11시 용인시청. 용인시 관계자 및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정 시장 / 저는 오늘 용인시 3천여 공직자를 대표해서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시민여러분께 채무제로를 공식 선언합니다.]

[현장멘트]

2014년 정찬민 용인시장이 취임할 당시 지방채 4,550억 원, 용인도시공사 금융채무 3,298 억 원 등 총 7,848 억 원에 달했던 채무. 용인시가 지난 30개월간 갚은 이자 363억 원까지 포함하면 실제 상환액은 8,211억 원입니다.

정찬민 시장은 취임 후 긴축재정을 운영하며 2013년부터 매년 1,561억 원·1,694억 원·2,215억 원·1,302억 원을 상환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 시장은 공무원 수당 삭감을 비롯해 일회성·선심성 행사 중단 등 전 분야에 걸친 자구책을 실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시장 / 용인시는 우선 대대적인 경상비 절감과 대규모 투자사업 축소 등 혹독한 구조조정을 시행했습니다. 5급 이상 직원들은 기본급 인상분을 반납하고 직원들의 복지 포인트를 50% 삭감….]

이 중 채무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사업은 경전철 2,974억 원, 역북지구 도시개발 3,298억 원이었습니다.

정찬민 시장은 주민소송까지 가며 용인시를 옥죄게 했던 경전철 사업에 대해 수요 예측에 대한 실패였다고 설명합니다.

[정 시장 / 경전철의 주범은 수요예측이다. 경전철이 (제가) 취임할 때만 해도 7-8천명에 불과했는데. 이용자가. 지금은 보통 3만 명 선, 최고 많이 탔을 때는 4만 명 정도다. 굉장히 많이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원래 예상했던 예상치는 16만….]

이 사업의 지방채는 체납세 징수율을 높이고 유휴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세입을 확대하는 등 지난 2015년 9월 조기상환했습니다.

이 가운데 수년 동안 답보상태이던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 정 시장이 아파트 건설사들을 상대로 직접 세일즈에 나서 토지매각을 이뤄내어 지난해 4월 모두 갚음으로써 채무제로화에 큰 효자노릇을 했다는 후문입니다.

[정 시장 / 아파트 건설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설명회와 직접 면담도 갖기도 했다.]

특히 정 시장은 전문가의 의견을 충분히 들으며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의 동의를 받지 않은 사업은 배제 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정 시장 인터뷰 / 앞으로는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받지 않는 사업은 철저히 배제하고, 특히 전문기관도 하나나 복수기관이 아닌 세 개, 네 개 기관에 의견을 묻고 전문가 진단을 충분히 받아서….]

[용인시 새해 예산은 그동안 채무제로화에 따른 빚 때문에 추진하지 못했던 교육문화, 도시안전, 사회복지, 보건 분야 등에 중점을 두고 투자해 시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