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모임을 우리는 간담회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오산시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는 잘한 시정만을 언급하는 소위 치적행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간담회라는 표현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곽상욱 오산시장의 주재로 열린 2017년 언론인 간담회.

[현장 스탠딩 / 곽상욱 오산시장은 간담회에서 주요 언론사 기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오산시의 시정주요정책 등을 공유했습니다.]

인사말을 통해 곽 시장은 채무제로 달성,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도시 이룩, 내삼미동 부지개발 착수 등 작년 한 해 동안의 시정 성과를 돌아보고, 2017년은 세교2 신도시 개발사업, 오매장터사업, 운암뜰 복합개발사업 등 주요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원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곽 시장은 3대 방침을 ‘시민행복 디테일행정, 공약완수 약속행정, 백년오산 미래행정’으로 정해 시민 중심의 소통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시장과 언론인 간 질의응답.

오산백년시민대학 운영, 재난안전종합체험관 건립 등 시정에 대한 질문에 비교적 구체적인 답변을 통해 청사진을 그리며, 모든 사업에 있어 오산 시민들과의 소통행정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오산 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LH 지하차도 건설사업과 세교2 신도시 인근 건설폐기물처리장 사안에 대해서는 알맹이 없는 답변만 늘어놓았습니다.

지방도 317호선 연속화공사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오산 지하차도 건설사업에 대해 현재 오산 시민들은 오산에 실익이 없는 사업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하차도가 완공될 시 동탄과 오산 운암뜰이 동서로 양분화되는 현상을 초래하고, 오산은 정주하는 도시가 아닌 그냥 지나치는 개념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주민들.

그러나 이에 대해 곽 시장은 소음과 매연이 시민들의 가장 큰 민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원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한 채 소음과 매연에 대한 대책만을 강조했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 씽크 / 이제 민원으로 야기되는 것이 소음과 매연 부분이 중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선으로 공사가 보완이 되고 소음피해가 적도록 해서 지하로 오산을 지나가는 차량이 통과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또한 세교2 신도시 인근에 들어설 건설폐기물처리장 민원에 대해서는 행정절차 중에 있다는 말로 일관했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 씽크 / 환경과에서 검토를 해서 긍정적인 검토를 해서 아마 도시과에 행정절차중입니다. 그래서 넘어온 사업이었더라고요. 인허가가 모두 처리된 사안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행정절차에 있다...]

하지만 이미 건설폐기물처리장은 사업계획 적정통보가 나가, 사실상 허가가 난 상태.

심지어 해당 시설이 들어설 경우,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및 향후 세교2 신도시에 거주할 주민들 등 만여 명 이상의 시민들은 독가스와 악취 등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곽 시장은 정확한 사업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곽상욱 오산시장 씽크 / 민원인들의 이야기를 제가 경청을 하고 현장도 가보고 해서 그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책을 세우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하겠다 안하겠다를 말씀드리기에는 아직 제가 자세한 내용을 지금 아직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closing
[시민중심정책을 시행하겠다던 곽상욱 오산시장. 그러나 간담회에서 보여진 곽 시장의 모습은 최근 오산시가 일방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증명해보였습니다. 곽 시장은 현재 오산시민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건설폐기물처리장 등의 사안에 대한 파악은 물론, 별다른 대응책도 마련하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곽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겠다는 말뿐인 약속이 아닌 공청회를 열어 시정주요사업 전반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등 진짜 소통을 위한 행정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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