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지역의 한 버스회사가 무자격자들에 의한 불법정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30일 오산시에 따르면 관내에 등록된 한 시내버스회사는 정비업 허가를 받지 않아 기본정비만 가능토록 등록이 된 상태.

그러나 해당 버스회사는 차고지 내 기본적인 차량정비 외에도 전문 자동차정비업소에서나 가능한 정비행위를 하는 등 위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OO교통 前 정비사: (자격증이 있어야만 취직할 수 있나?) 어디에요? (OO교통이오. 간단한 것만 정비하는 건지? 도색이나 판금 등은 안 하는지...) 다 한다... 전체적으로 다 하는데 엔진 보링 같은 건 OO보링에 보내고 판금 (규모가) 큰 것은 못하고 사소한 것은 다 하고 있다.]

화면에 보이는 차고지 바닥에는 차체 하부에서 흘러내린 오일로 흥건한 상태, 이는 토지와 수질을 오염시키는 명백한 환경법 위반사항으로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OO교통 정비사: 저 흐르는 거 봐라 저거... (오일을) 질질질 흐르게 해놨다고 저렇게...]

이런 불법정비행위가 버젓이 행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공무원은 지난 9월에 실시한 현장점검에서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취재진을 당황케 했습니다.

[봉진종 오산시 대중교통팀장: 폐기물 관련해서 저희가 9월 29일 날 나갔어요. 그전에도 저희가 분기마다 분기별로 운수사업체, 타이어 점검이라든지 그런 걸 하는 게 있어요.]

심지어 해당 버스회사는 정비관련 자격증이 전혀 없는 이들을 고용해 대형버스의 정비를 맡기고 있는 사실도 드러나 안전한 운행을 위한 버스정비가 제대로 되고 있는 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해당 시설에는 반드시 기술인력을 고용해야만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봉진종 오산시 대중교통팀장: (정비인력이 몇 명 있어야 되는 건가요?) 여기는 자가 정비라, 여기는 자가 정보로 등록이 되어 있는 곳이 아니라서 정비인력은 지금 등록되어 있는 곳은 없어요. 필요 없어요. (정비인력도 필요 없는 거에요?) 네...]

또한 담당공무원의 답변과는 상이하게 자가정비사항에 엄연히 금지되어 있는 용접관련 장비들도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 목격되어 집니다.

[OO교통 관계자: (산소용접기죠, 저거?) 네. (산소용접기, 맞죠?) 네. (저거 어디에 쓰시는 거예요?) 용접할 때 쓰는 거죠. (용접은 자가 정비에 포함이 안되는 거잖아요?) 모르겠어요, 물어보세요. 저분들한테...]

[봉진종 오산시 대중교통팀장: 일단 작업 용접기가 있는 부분은 저희가 지금 확인을 했으니까 그 부분은 어떻게 사용을 했는지 확인 한번 해 보겠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과 운전기사들은 불법무자격정비로 인한 모든 안전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OO교통 노조위원: 팀장께서도 그 차가 브레이크가 밀란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저한테 브레이크가 많이 밀리는 부분, 그날 사고가 났을 때도 브레이크가 밀렸다는 걸 저한테 언급하셨고 그래서 조합에 가서 조합장님한테 얘기를 한다고 했습니다.]

[OO교통 노조위원: 네, 그거는 정비소에 저희 와보시면 알겠지만 정비고에 지금 인원이 3명이고 턱없이 부족합니다. 차량 운행 대수에 비해서 정비기사가 턱없이 부족하고 그리고 정비가 부족하다보니 또 정비 불량도 많이 나게 되는 게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마치 시한폭탄과도 같이 무자격정비를 받은 상태로 해당 버스들은 오늘도 오산시와 인근도심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clsoing
[‘오늘도 무사히‘ 예전에 버스에 타면 자주 목격되던 문구인데요. 버스를 통해 이동하고 있는 시민들은 타고 있는 버스가 적절한 정비를 받고 안전하게 운행되고 있다고 믿고 이용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버스회사의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오산시 담당공무원은 이러한 행위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