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평택항만공사는 16일 오후 1시부터 평택항 마린센터 앞 광장에서 평택항 개항 30주년을 기념해 항만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념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먼저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감사패 수여와 그림 공모전 시상식, 해군 2함대 군악대의 특별공연이 이어졌으며 음악회에서는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이날은 최광일 평택항만공사 사장을 비롯한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한연희 평택 부시장, 박주상 평택교육청 교육장 등 내외빈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개항 30주년을 맞은 평택항은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로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 수출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북아의 대표 항만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싱크 / 파일명 223524 / 00:00:34 - 00:00:45 / 개항 30주년을 맞는 평택항은 대중국 교역의 전진 기지로서 우월한 입지조건으로 한·중 FTA 시대의 그 경제적, 사회적 역할이 더욱 커지고….]

이어 한연희 평택시 부시장은 축사를 통해 평택항은 아름답고 정체성이 있는 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내년에는 마라톤 대회, 로컬푸드 등 각종 규모 있는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하기 위한 경기도 및 관계자들의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한연희 평택시 부시장 싱크 / 파일명 224103 / 00:00:28 - 00:00:44 / 아직까지 우리 평택항이 교통과 물류 중심으로 달려왔다면 앞으로 이 평택의 평택호라든지 안성천을 배경으로 해서 문화와 예술과 역사가 살아 숨쉬는….]

관계자들의 축사가 끝난 후 평택항이 서해안의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연태훼리 박승기 대표를 비롯한 평택항 유공자 3인을 대상으로 한 도시자 표창장 수여식이 진행됐습니다.

또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된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마린스타 어린이 그림 공모전’의 시상식에서는 26건의 우수작이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최광일 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지역주민을 비롯한 항만 관계자, 근로자, 관련 기관단체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평택항 30주년이 있을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최광일 평택항만공사 사장 인터뷰 / 파일명 231711 / 00:00:05 - 00:00:20 / 오늘 평택항 개항 30주년을 맞아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셨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택항 30주년이 어느 누구의 힘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고 지역주민을 비롯한 항만 관계자 여러분…. ]

하지만 이날 행사는 관객 중 대다수가 중국인으로, 항만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라는 개항 30주년 행사 취지와 맞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축제의 홍보 부족으로 한중카페리를 이용하는 중국인 소무역(보따리)상들이 몰리는 수요일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행사 전부터 예산을 뒤늦게 확보하고 서둘러 행사를 추진하는 바람에 ‘졸속 행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기평택항만공사는 올해 개항 3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번 행사 외에도 평택항의 향후 지속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활성화 촉진을 위해 포럼과 투자유치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인데요. 그러나 30주년을 맞이한 평택항의 위용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행사진행으로 인해 평택항 30주년의 의미가 퇴색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