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는 가출 등 위기에 처한 청소녀(女)를 위한 직업체험 축제‘쇼미더잡스:Show me the jobs’를 13일 오후 4시부터 관악구 신림동 도림천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쇼미더잡스’는 비교적 진로탐색 및 취업선택의 폭이 좁은 위기 청소녀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 자립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데 의의가 있다.

위기 청소녀들은 어린 나이에 가출해 낮은 학력으로 음식점 서빙이나 전단지 배포 등 단기적이고 단순한 근로경험이 대부분이며, 경력과 기술이 부족해 안정적인 취업이 어렵고 생계를 위한 성매매로 내몰리기도 한다.

시가 청소년 중에서도 여자 청소년에게 초점을 맞춘 이유다.

시(2015)에 따르면 가출 청소녀들은 중․고등학교 중퇴나 휴학인 경우가 54.5%이며, 경제적 자립을 위해 일자리 및 취업(47.8%)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가출 청소녀의 18.3%는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이 숙식해결을 위한 생계형 성매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직업체험축제 ‘쇼미더잡스’는 수공예, 바리스타, 플로리스트, 메이크업, 약사 등 직업체험 부스와 진로적성검사, 진로상담 등을 진행한다.

수공예 체험

수공예 체험부스에서 한지공예, 종이가죽공예를 체험할 수 있으며, 바리스타 체험부스에서 직접 커피를 내리며 바리스타가 되기 위한 과정에 대한 정보도 들을 수 있다.

원예공예 체험부스에서 식물의 특성과 플로리스트가 되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듣고 부케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캘리그라피, 네일아트 및 메이크업,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진로탐색 부스에서 진로 교육전문가가 진로적성검사와 진로상담 등을 진행한다.

또한 직업체험 부스를 참여한 청소녀들에게 시의 일자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중인 청소녀들이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을 기념으로 제공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새날에오면(대표: 윤문자)은 청소녀들이 수공예, 목공예, 베이커리 등 다양한 일 경험을 통해 쉼터에 입소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자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벽산은 임직원의 재능기부와 부스운영에 필요한 물품, KEB하나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행사진행 물품 등을 지원한다.

모의면접 체험

이어 ㈜벽산에서 인사담당자가 직접 청소년들에게 모의 채용면접 시험, 이력서 작성방법, 취업 컨설팅 등 실제 취업 준비과정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한다.

엄규숙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양한 이유로 위기에 처한 청소녀들은 경제적 자립에 대한 욕구가 높지만 낮은 학력 등으로 안정적인 취업이 어렵다”며 “위기 청소녀들이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학력 취득, 일자리 제공 등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자립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