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11시부터 평택호 관광단지에서 열린 '2016 풍어제 및 물빛축제' 행사에서 행사현장내 위험 및 불편요인이 다수 발견되어 방문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행사가 개최된 평택호 관광단지 내 잔디공원에는 오후 3~4시에 입장할 관람객들이 무료주차장의 만원사태로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행사장으로부터 약 800m 떨어진 노변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입장하는 수고를 들여야 했으며 특히 대형버스가 통행시에는 비좁은 주차장과 연결된 도로로 승용차들이 진입하느라 길이 막혀 원활한 소통에 지장을 초래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통제나 관리의 손길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도로가 막다른 골목으로 막혀있어 한쪽으로만 출구가 마련돼 다수의 차량이 운행하기에는 불편하고 길이 비좁아 대형 행사를 유치할 때마다 차량통행의 불편에 대한 방문객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불편을 감내하고 약 1000여명이 넘게 평택호를 방문한 관람객들은 삼삼오오 돗자리나 텐트를 쳐놓고 음악감상을 하거나 잔잔한 가을 하늘의 풍광을 만끽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그러나 막상 행사장 내 잔디 위에 무단 주차된 트럭과 승용차들이 평택호의 아름다운 풍광을 망치는 가 하면 주차된 차량이 언제 이동할지 모르는 안전상의 이유로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지 못하는 탓에 어린 자녀들을 대동한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은 모처럼 나온 가족나들이를 망쳤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우천에 대한 예보를 뒷받침하듯 비가 곧 쏟아질 것처럼 흐린 날씨 속에서도 주공연 무대는 우천에 대한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으며 음향장비들의 전기배선들이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잔디위에 어지럽게 엉켜있어 자칫 감전사고나 기타 안전사고의 위험에 무방치상태로 노출되어 있는 점도 목격되었다.

(위험노출된 가스통과 인근 화장실로부터 호스로 연결해 용수로 이용하는 모습)

잔디 위에 설치된 조형물들도 ‘눈으로만 보고 만지지 마세요’라는 빨간 문구가 써진 안내푯말만 설치돼 있을 뿐, 안전 펜스나 관리부실로 인해 자칫 행사장을 방문한 아이들과 방문객들이 관람 중이나 조작 중에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한편, 음식을 준비하는 행사장 내의 시설물 주변에는 가림막이나 차단시설 없이 가스통이 여러 개 방치돼 있었고 고무호스로만 연결해 임시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음식물 그릇의 설거지에는 인근 화장실에서 연결된 호스를 통해 용수를 공급받고 있었으며 사용된 오수는 산책로 위에 아무런 정화장치없이 배출시킴으로 인해 우수관을 통해 그대로 평택호에 유입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행사의 사업비는 1억 8천여만원이라고 밝혔으나 음악공연의 진행이 한 시간여 동안 끊기는 등 지속적인 공연프로그램이나 행사운영은 다소 미흡한 모습도 보였다. 이로 인해 유모차나 애완견을 데리고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이탈해 오후 3시~4시부터는 행사장이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택시의 주요 관광자산인 평택호에 연중행사로 치뤄지는 물빛축제가 이제는 보여주기식 축제를 벗어나 좀 더 짜임새있는 일정과 사업예산의 적절한 배분으로 관객들에게 화려한 공연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풍성한 먹거리 및 기타 조형물의 보완으로 시민들에게 손꼽아 기다려지는 평택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