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토요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오산공군기지에서 주한 미7공군과 한국 공군작전사령부의 공동주관으로 '오산 에어 파워데이'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2000년부터 해마다 개최돼 오던 오산 에어 파워데이는 예산문제 등으로 지난 2012년을 끝으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다가 4년 만에 다시 선을 보이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에어쇼에서는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초음속 전략 폭격기 B-1B 랜서가 일반에 공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주한미공군측은 이례적으로 폭탄창까지 열어 관람객들이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자 미국인 Mellisa Major 인터뷰 / 파일명 010857 : 질문 - 2016 오산에어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답변 - 이번 2016 에어쇼는 한국에서 처음 보는 행사 였어요. 저는 멀리서 왔기 때문에 굉장했어요. 사실 저는 조종사 남편과 결혼해서 그가 하는 걸 봤지만 너무 놀라웠어요. 내일 더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러 왔으면 좋겠네요.

B-1B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지난 13일과 21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무력시위를 벌인 기종입니다. 지난 21일 한반도에 전개됐던 2대 중 1대가 괌으로 복귀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오산에 착륙한 뒤 이번 에어쇼에 참가해 북핵억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 외에도 태광고등학교 학생들의 화려한 태권도 시범 공연으로 관객들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습니다.

[한국 남자 전재민 인터뷰 / 파일명 005724 : 오늘 처음 에어쇼 왔는데 가족들도 너무 즐거워하고 신기해하고 그래서 너무 기분 좋고.. 아까는 더웠었는데 에어쇼보니까 시원한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

[이번 ‘2016 에어쇼’는 C-17, KT-1, TA-50, A-10,F-16의 비행에 이어 한국공군 블랙이글팀의 곡예비행 등 순으로 다양한 볼거리들이 펼쳐졌는데요. 이들 전투기는 10분 내외의 비행시간을 통해 저공비행, 수직비행 등을 연출하며 관람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