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의장까지 지냈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옮긴 이유와 의정활동에 도움이 되는지?

A. 민주당에 몸담은 지 수십 년이 된 상태에서 당적을 바꾸는 데 있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에 몸을 담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20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후보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지방정치 정당공천 폐지를 약속해 놓고 당선 후 백지화시켰고, 민주당도 백지화시켰습니다. 그 당시 안철수 대표가 정당공천 폐지를 조건으로 김한길 대표와 합의 후 합당했지만, 그것이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정당 공천폐지의 약속을 조건으로 국민의 당에 입당한 것입니다.

Q. 그 당시에 정당공천폐지 결의문까지 채택하셨는데 지금 생각은?

A. 아직 국민의 당도 정당공천폐지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았지만, 제가 지금 중앙의 지방자치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당공천폐지에 대해서는 계속 당에도 요구할 것이고, 161명이 있는 우리의 전국기초의원들에게도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같은 의견인지 확인할 생각으로 있고 정당공천폐지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Q. 중앙정부에서 지방의회로 권한 이양과 의회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데?

A. 중앙정부가 모든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수원의 공모하는 계약직이라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중앙이 기득권을 갖고 있으면서, 말로만 지방자치를 외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믿어 줘 소신 있게 일 할 수가 있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Q. 수원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는데, 달성한 성과가 있다면?

A. 2년 동안 수원시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제 집무실로 찾아온 수원시민 여러분의 어떠한 민원이라도 주민들의 입장에서 90% 이상은 전부 처리하여 드렸지 않나 싶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민원인 처지에서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의 의견을 정책으로 반영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집행부의 협조와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성과 중 한두 가지 실제 예를 들면?

A. 학군 조정을 교육청과 같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해결한 적이 있고, 정자동에서 8년 동안 민원이 계속 들어오는데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을 해결한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학생들이 30~40분 동안 걸어서 학교에 가고 버스로 등교를 시키는 경우가 많아서, 중간에 다리를 놓을 생각으로 주민들 간의 그리고 시의원들 간의 갈등을 해결하여 비교적 짧은 거리를 통해 등교할 수 있게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Q. 무상급식 실현을 위해 일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A. 무상급식이 당장에 필요하냐는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교육인 만큼 초·중학생에 대해서는 무상급식을 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으로 의회에서 생각이 맞는 의원들과 협력하여 이를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Q. 학생들과 국토순례를 다녀오면서 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 아는데?

A. 영통이 97년도에 입주하면서 지역적인 기반은 계획된 도시라서 갖춰져 있었지만, 공교육은 활성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교육 중심으로 생각하여 공교육이 떨어진 감이 있었지만,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국토 순례도 생각했습니다. 강릉에서 시작한 것을 대관령에서 합류하여 5박 6일 동안같이 했습니다. 학생들과 같이 자고 같이 먹으면서 그들의 처지를 생각하고 교사의 입장과 학부모의 처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때 경험이 아직은 공교육이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을 먼저 먹이고 먼저 재우면서 비가 올까 날씨가 나빠질까 걱정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교사들과 불침번을 서면서, 교사에 대한 학생들의 애정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공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육 분야에 대해서는 먼저 얘기했지만, 사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이 많지만, 공교육을 믿어 주시길 바라며, 수원시의회에서도 이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Q. 교육 분야에서 성과가 있다면?

A. 의장 시절부터 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 왔고, 제 나름대로 소신껏 노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통이 IMF 시절에 입주하다 보니 학교에 대한 공사가 만족하지 못하고 체육관이 없었지만, 교육특별비를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부 차관에게 편지를 쓰고 메일로도 이를 알려 배정받아 9개의 체육관을 지었고. 방과 후에 특성화 프로그램과 원어민 교사 채용을 집행부와 협력하여 이루게 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봤을 때 만족하셨는지 모르지만 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합니다.

Q. 수원시의회의 활동이 수원시민에게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A. 수원시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원시 예산이나 정책이나 감사 등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습니다. 소속 정당 위주로 움직여야 하므로 이를 등한시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각 지역의 대표로 시의회에 들어온 이상, 지역의 사정을 정확히 알고 있지만, 정당공천제의 영향도 있어서 아닌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소속당의 입장을 쫓는 것을 볼 때 가장 안타깝습니다. 얘기가 조금은 어긋나지만 정당공천제를 폐지하여 시의원들이 지방정치를 주민과 함께 끌어갈 수 있도록 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수원시의회 의원 수가 34명인데 이 숫자가 수원시민을 위해 적당한지?

A. 다른 시군이 우리 수원보다 인구수가 적으면서 재적 의원 수가 많은 곳이 있습니다. 우리 수원시민을 가까이서 대하는 것이 시의원입니다. 시장이나 국회의원이 아니라 시의원이 시민의 사정을 알고 듣고 이를 빨리 해결할 수가 있습니다. 하루빨리 중선거구제가 아닌 소선거구제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당공천제의 폐지가 우선이겠지요.

Q. 앞으로의 의정활동과 포부에 대해서 수원시민에게 할 말은?

A. 제가 소신 있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저는 수원의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 중학교는 활성화되어 있지만, 고등학교는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우수한 중학생들을 다른 지역의 특목고로 유출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고등학교 교육에 대해서 수원시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지 집행부와 논의해 나가겠습니다. 저를 믿어 주시고 맡겨 주신다면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