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미국 재무부는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가 7월 220억달러(한화 24조5960억원)규모로 감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19일 보도한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을 둘러싼 경제동향 중에서도 9월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가운데 미 달러도 상승폭이 둔화된 것이 미 국채를 감소시킴으로서 미국 내의 시민들과 기업의 달러구매의 수요를 상승시켜 중국 인민은행이 정상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6일 경제지표를 발표한 가운데 중국은 이러한 가운데서도 여전히 미 국채의 최대 보유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20억달러가 감소돼 현재 중국은 1조2188억달러(한화 1362조6184억원)어치의 미국 국채를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미국 국채의 2대 보유국은 일본이었으며 일본은 지난 7월 69억달러(한화 7조7142억원)어치의 미 국채를 사들여 1조1546억달러(한화 1298조4280억원)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9월 이래 최고의 수치다.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미국 국채의 5대 보유국은 중국, 일본, 아일랜드, 카이만제도, 브라질 순으로 확인됐다.

그 중에서도 브라질과 일본은 국채보유액이 증가됐던 반면 아일랜드와 카이만제도 그리고 중국은 감소됐다. 아일랜드는 10억달러(한화 1조1180억원)가 감소된 2696억달러(한화 301조4128억원)로 나타났으며 카이만제도는 51억달러(한화 5조7018억원)가 감소돼 2643억달러(한화 295조4874억원)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주목할 것은 사우디아라비아인데 사우디아라비아는 6개월 연속 미 국채보유액이 감소 중이다. 지난해 1월 1236억달러(한화 138조1848억원)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미 국채 보유액은 7월 말 기준 965억달러(한화 107조8870억원)로 나타났다. 영국, 싱가포르, 독일 역시 미 국채보유액이 줄어들었다.

올해 7월 말 기준 외국 주요 미국 채권 국가들의 미 국채보유 총액은 6조2479억달러(한화 6985조1522억원)로 나타나 6월 기준 6조2828억달러(한화 7024조1704억원)보다 낮아 9월의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내부 관계자들은 인민은행의 8월 금융 수치들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인민은행은 현재 보유한 일부 해외자산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월의 수치들을 가지고 종합해본 결과 8월 말 기준 중국의 기초화폐잔여액은 28조5200억위안(한화 4782조5188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1122억위안(한화 18조8148억원) 늘어났다. 반면에 해외자산규모는 1597억위안(한화 26조7800억원)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