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이 확장사업 추진에 따른 화물운송량, 여객량 증가세가 계속 이어져 2030년까지 연간 증가율 8%로 국내 4위 항구로 입지를 굳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평택항만공사(사장 최광일)는 2030년에는 평택항 전체 물동량이 1억4964만 RT에 달해 인천항에 이어 국내 4위 규모의 항만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평택항만공사에 따르면 오는 2030년은 평택항 배후시설단지인 현덕·포승지구도 개발이 완료되며 삼성전자 공장이 들어서는 고덕 산업단지도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늘어날 물동량과 여객량에 발맞추어 신규국제여객부두가 신설되며 중국인 여행객들을 위한 요우커 잡기에 나서 숙박시설과 상업·의료시설을 갖춘 규모 30만3200평(100만2000㎡)의 대규모의 항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항 항만보유 선석은 현재 63선석이지만 항만배후단지 개발로 1, 2단계 및 3단계 시설건설완료가 확보되는데 따라 2020년에는 79개 선석, 2030년에는 총 92개 선석으로 규모가 확대된다.

노선확대도 기대되는 측면이 있어 현재 톈진항(天津港)과의 항로 확대와 관련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산둥성(山東省)의 웨이하이(威海), 룽청(榮成), 옌타이(烟台), 르자오(日照)에 이어 장쑤성(江蘇省) 롄윈(連雲)으로도 운항하고 있으나 롄윈강으로는 해당 선사보유의 선박 수리로 인해 운항이 중단돼 올해 말게 다시 운행될 예정이다.

평택항 카페리선의 화물수송량은 2016년 6월기준, 작년동기대비 11% 늘어난 9만5800 TEU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부터 8년 연속 증가세다.

또 평택항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평택항을 이용한 전체 여객량은 총 21만2854명으로 지난해 25만9736명에 비해 19%정도 줄었다.

이러한 올해 상반기 여객량의 소폭 감소는 평택시에서 감돌았던 메르스 여파와 세월호 사태를 감안하면 당연하다는 항만공사 측의 입장이다.

현재, 평택항의 여객량과 화물량 증가 추세는 2012년부터 계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최근 3년간 컨테이너 물동량과 국제여객 수송량 증가율은 국내 부산, 인천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평택항 카페리를 통해 입항하는 요우커들을 맞을 계획을 새로 짜야한다”면서 “향후 2030년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상업·면세시설과 숙박시설 그리고 타 지역 관광지와도 연계될 교통 편의시설의 확보가 특히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