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시장 공재광) 청북면 어연한산공단 내에 폐기물처리장 건립이 무산될 듯 보인다.

본사 취재결과 12일 평택시와 어연한산산업단지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 속에서 불필요한 산업폐기물 건립은 예산낭비며 지역 환경오염을 우려해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NIMBY) 현상만 조장하는 본 소각장의 건립안을 취소시킬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5일 보도에 따르면 특정 폐기물 처리업체 A사는 청북면 율북리 어연한산산업단지 내 부지 2만 5천여㎡ 부지에 폐산·폐유·슬러지 등 일일 약 80t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앞서 이 산업단지를 조성한 경기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산업폐기물 소각업체인 A사에 이 사업 부지를 매각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평택시는 소각장 건설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현 산단내 들어선 30여개 업체의 산업폐기물을 도맡아 처리하게 될 소각장 시설은 어연한산산업단지 관계자에 따르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게 입장이다.

산단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부 근로자와 반경 2㎞이내에 사는 지역주민 등 도합 약 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에 소각장이 들어서면 외지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도 들여와 소각할 것"이라며 "게다가 화재 위험도 있어 톤당 수십만원씩 하는 소각처리에 업체 측에서는 소각방법을 달리하여 이익을 남겨 빼돌릴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또 산단 관계자들에 의하면 현재 어연한산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은 극소량이며 외주 업체들에게 맡겨왔던 소각처리로도 감당해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평택시와 경기도시공사는 소각장과 소각시설 건립안을 두고 다시 번복해야하는 입장이며 졸속처리가 도마 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