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산업단지 내 'LPG가스용기 제작업체'인 D업체가 입주 해 있다 이전한 공장부지에서 산업폐기물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오전, 해당 부지에 산업폐기물이 다량 매몰되어 있다는 제보를 접수한 본사 취재진이 평택시 환경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 굴착을 진행한 결과 불법으로 산업폐기물과 폐유들이 굴착장비에 의해 지상에 모습을 드러났다.

불법폐기물이 매립된 부지는 산업단지 내 약 18,000평 면적에 약 대 여섯 곳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날 실사를 통해 파악된 폐기물의 분량은 8t트럭 2대 정도로 보여졌다.

굴착이 진행된 부지 내 다섯 곳 중의 한 곳은 기름이 상당수 바닥에 고인 채 매몰된 상태로 매입되어 있던 흙이 오염된 채 까맣게 변해있었고 나머지 네 곳도 기름과 모래와 흙이 뒤섞인 채 지상에 운반되자 검은 색의 침출수가 흘러 나오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또한, 기타 각종 산업폐기물들인 철재물, 고무, 호스, 배관통 및 파이프 등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식되어 매립토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불법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D업체는 LPG가스통 생산업체로 현장에서 굴착을 진행하는 동안 LPG가 매립된 것은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담당공무원은 해당업체는 LPG가스통만 제작하는 업체로 LPG충전작업은 하지 않았다고 대변했다. 더불어 해당 공무원은 이 같은 산업폐기물의 매립이 불법임을 인정했으며 앞으로 D업체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사 취재 중 D업체는 지난 5월경에 첫 이전 준비를 시작했으며 불법폐기물 매립과 관련한 민원이 6월에 제기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반해 업체 측의 철수가 끝난 시점은 7월 중순경에 완료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평택시가 민원이 접수된 후 한 달이 넘게 해당 민원을 방치한 상황도 추가로 밝혀졌다.

이와 같이 불법폐기물 매립에 대해 시당국이 일정부분 방관 혹은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폐기물 불법매립과 관련 철저한 진상조사 및 관련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