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4개 합창단 지휘자 선발과정을 두고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문화.예술 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 준 시립 단체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십수년간 취미 동아리 형태로 꾸려온 합창단을 이 기회에 장악하려는 한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게다가 이와 같은 사태의 이면에는 시의 행태를 부추키고 압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있으며 이는 새누리당 소속 K모 의원인 것으로 알려져 시의원 눈치 보기에 급급한 집행부의 졸속 행정이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평택시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평택시육성예술단을 이끌어갈 지휘자를 모집하기 위해 시 혼성합창단, 여성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청소년오케스트라 등 4개 합창단 지휘자 모집을 공고했다.

그러나 공모에 앞서 몇몇 합창단 관계자들은 공재광시장과 관계 공무원과의 수차례 면담을 통하여 기존의 운영 방식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공모를 통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할 경우, 급여 등 처우에 상관없이 경력을 갖추려는 전국의 응모자가 지원하게 되면 기존의 평택 출신 지휘자들은 설자리가 거의 없어질 것이 확실하다고도 주장했다.

시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4개 합창단에 대해 성인 합창단 지휘자 80만원, 반주자, 단무장 각 40만원, 청소년 합창단 지휘자 60만원, 반주자, 단무장 각 30만원씩을 연습 수당 명목으로 매월 지급하고 있으며 매년 2회씩 정기 연주회 보조금 700여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47만여명에 이르는 인구수가 50만명에 도달하면 이들 단체 중 일부를 시립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며 "같은 맥락에서 지난 6월 합창단 운영 관련 지침을 제정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창단 관계자는 "그동안 취미 활동 형태로 합창단이 운영돼 온게 사실이나 열악한 현실을 바로 잡는다는 구실로 기존의 지휘자를 모두 교체하겠다는 시와 특정 시의원의 행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모 의원은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때 합창단 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된 적이 있어 집행부에 관련 자료를 요구해 검토하다보니 운영 등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며 "특정 단체를 두고 간섭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보조금을 받는 단체의 연습 사항 등 규정에 부합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문제를 제기한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단체의 규정이나 운영 등에 관한 사항 등은 집행부에서 처리하는 것이지 시의원이 어느 단체를 없애라 하는 건 있을 수 없다." 며 "문제 제기가 없었으면 그냥 갈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예산부분이나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있어 제기했지만 규정에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