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화성시의회가 제153회 임시회 제 4차 본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개회와 동시에 산회를 선언해 참석 공무원과 언론인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습니다.]

5일 11시에 열린 제 153회 화성시의회.

부의장선거와 원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산회를 선언했습니다.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 의사일정에 따라 제7대 후반기 의회원구성과 관련된 안건을 의결해야 하나 원활한 원구성을 위하여 부득이하게 금시 4차 본회의를 산회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의장의 산회 선언 전에 이미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새누리당 서재일 의원은 파행의 원인이 신임 의장인 김정주 의원에게 있다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서재일 의원 : 당선시켜준 게 새누리당인데 이것을 탈당을 해서 민주당에서 의장직에 나가서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 48초 의장이 된 것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표출해주기 위해서 지금 오늘의 행동을 하게 된 것입니다.]

반면 김정주 의장은 다음 본회의에서는 원구성을 위해 새누리당이 불참하더라도 강행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의장선거가 됐는데 새누리당이 거부를 하고 참여를 안 한다면은 어차피 원활한 집행부 구성을 위해서는 강행해서 갈 수 밖에 없다. 저는 후반기에 원구성은 최악의 경우지만 참석을 안 한다고 하면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또한 김정주 의장은 새누리당 개별 의원의 의사가 아닌 중앙당 측에서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 : 당에서 새누리당에서 김정주 의원이 새누리당에서 탈당을 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갔는데 어떻게 그 밑에 가서 (하냐 생각하겠죠) 우리가 제안을 했는데 일부 의원들은 부의장을 하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개인적으로 몇 분이 있어요. 위원장으로도 가고 싶어하는 의원들이 있어요.]

이에 반해 서재일 의원은 당의 지시가 아닌 개별 의원들의 의견이라며 김정주 의원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서재일 의원 : 당 차원에서 위에서 지시 내려온 것은 전혀 없습니다. 우리 개개인의 의원들끼리 의견을 모아서 이렇게 움직이는 거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사퇴를 원하고 있죠.]

한편 회의에 불만을 품고 자리를 떠난 후 심각한 분위기를 예상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회의실에서 의원워크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이 만발한 모습이 포착돼 취재진을 의아하게 했습니다.

새누리당 측에서 강력 반대를 주장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신임 의장 측에서는 강행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후반기 화성시의회는 시작부터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입니다.

[의회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주민과 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사명인데요. 하지만 업무를 뒤로하고 자신들의 밥그릇싸움으로 파행을 거듭하는 화성시의회를 바라보는 화성시민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지금까지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해 드리는 와이비씨뉴스 카메라리포트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