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진위면 하북 4길에 위치한 사립 특수학교인 에바다학교(학교장 권오일)는 매월 1회 현장학습과 매년 1회 전교생 수학여행등을 통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습효과 및 사회성을 키워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사회활동 참여에 대한 기틀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교정 내 계단위에 화분식 논을 설치하여 벼농사를 직접 체험하며 아이들에게 환경친화적이며 살아있는 현장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살아있는 미꾸라지, 우렁이, 다슬기가 친환경 농법을 보여준다.

계단 위에 놓여진 스무개 가량의 화분식 논에는 친환경 공법을 보여 주듯이 개구리밥풀과 우렁이, 미꾸라지, 다슬기 등 드넓은 평택평야의 논 한쪽을 떼어다 놓은 것마냥 살아있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논에서 흔히 볼수 있는 개구리밥풀이 수면을 가득 덮고 있다.

아이들은 매일 등하교시간 버스에 오르내리기 전 자라나는 벼를 통해 직접 논농사를 하는 농부의 마음을 헤아리며, 쉬는 시간과 야외활동시간에는 화분식 논안에 살고 있는 미꾸라지와 우렁이, 다슬기 등을 관찰하려 호기심어린 눈망울을 쉴세없이 움직인다.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되는 자연의 모습을 지켜보며 생명과 환경에 대한 존중을 배우고 비바람 가운데서도 결실을 맺는 과정을 지켜보며 조금은 다른 모습과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며 꿈을 이루어 나가고자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

비오는 날이 아니면 매일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 주어야 한다.

권오일 교장은 "쌀나무가 아닌 벼가 자라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이해하길 바라며 올 가을 대풍이 들어 다함께 맛있는 떡을 만들어 나누는 모습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화분식 벼농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벼농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살아있는 체험학습으로 수고의 땀방울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배우듯이 사랑과 믿음으로 배려하고 품어주는 세상을 통해 조금은 다른 아이들의 미래의 꿈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한편, 에바다학교는 지난 제 10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하여 역도에서 이현화, 탁구에서 신나해·김수영·백민흠 선수가 각각 2관왕을 차지함으로써 경기도의 3연패 달성에 큰 기여를 한 바 있다. 특히 탁구부분에서는 지적장애부분 금,은,동메달을 휩쓸었을 뿐만 아니라 4위를 한 충남 선수도 에바다학교에서 3년간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져 탁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