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문제로 운행에 차질을 빚은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이 지난 1일 임시로 간이정류장을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터미널에는 전국 각지로 가기 위해 몰려드는 시외버스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시민들은 자신들이 타야할 버스를 찾아 헤매며 불편을 겪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평택시 지산동에 위치한 송탄시외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고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부족해 보입니다.

건물과 토지를 소유한 업체들과 버스회사의 임대료 문제로 기존의 시외버스터미널은 텅 빈 채로 폐쇄됐고, 반대편에 간이정류장을 마련해 지난 1일부터 운영

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현태 / 평택시 지산동 : 이정표도 없고 대기하는 자리도 없어서 불편합니다. 안전상 문제도 많아 보이고 개선을 많이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평택에 방문한 의정부의 한 시민은 다른 지역에 비교해 부족하다고 느낀 불편사항을 토로했습니다.

[김주원 / 경기도 의정부시 : 공간이 협소하니까 답답해 보이고 또 화장실도 너무 작은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먹을 수 있는 식음료 판매대나 서비스 부분이 아쉬운 점이 있네요. 조속히 종합터미널 식으로 형식을 갖췄으면…….]

이처럼 터미널을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은 타 지역 주민들이나 외국인들이 보는 평택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김윤태 의원은 한 지역행사에 참석해 땅 소유자인 기업체들 간 의견이 대립으로 이러한 사태가 일어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윤태 / 평택시의원 : (기존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의) 건물주는 웅진 씽크빅 회사고 터미널 안에 땅은 두 군데로 나눠져 있습니다. 땅 지주들이 서로 의견이 다르다보니까 버스를 진입을 못하게 하고…….]

또한 김 의원은 시에게 기존 터미널 편입 토지 일부를 매입하는 대책을 추진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윤태 / 평택시의원 : (평택시가) 기존 터미널 편입 토지 일부를 매입해서 터미널을 마련해 터미널로 다시 들어갈 수 있도록 추진을 하겠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하지만) 토지 매입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습니다. 시간을 약간 주시면 다시 터미널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히 (노력할 것입니다.)]

송탄시외버스터미널은 버스승강장과 인도 사이에 안전펜스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안내선 조차 없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보였는데요.

시는 해결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분간은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