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신 캠퍼스, 국제공동연구소 유치 등 2010년부터 시작된 평택시의 핵심 사업 브레인시티.

경기도가 브레인시티 산업단지 지정 해제 처분을 공식 철회해 행정소송이 중단되면서 브레인시티사업이 다시 재개됐습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병권 경기도 경제실장은 경기도가 브레인시티 소송관련 조정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병권/경기도 경제실장 : 평택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줌으로써 이 브레인시티라는 사업을 그래도 한번 최종적으로 트라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자라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앞으로 오 실장은 브레인시티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평택 주민들과도 정보를 공유하며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병권/경기도 경제실장 : 빠른 시일 내에 평택시로 하여금 주민설명회를 개최토록 하고 브레인시티 사업의 정상화뿐만 아니라 토지소유자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서도 도가 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사업을 재추진할 수 있게 된 평택시는 같은 날 평택시의회와 시청 브리핑실에서 각각 간담회와 언론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언론브리핑에 앞서 시의원들에게 먼저 직접 보고한다는 취지로 오전 10시에 열린 간담회에서 한병수 신성장전략국장은 경기도가 조정권고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과 관련 세부내용들을 보고하고 의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의원들은 성균관대가 캠퍼스 이전에 대해 확실한 의지가 있는지, 그리고 시행사가 기한 내에 이행조건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 주민들에게 토지보상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재균/평택시의원 : 가장 브레인 시티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대 유치였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희 의회는) 성균관대학교 이사회나 이사장의 이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서류를 자꾸 요구했던 거 아니에요. 그런 거를 제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거든요.]

[한병수/신성장전략국장 : 거기(성균관대학교) 입장은 그렇습니다. 이전에 관련해서는 확실히 이전한다. (다만)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이고 어떤 부지를 어떻게 갈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계획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입장이 아니냐라고... 이제는 화해조정도 끝났고, 이런 문제가 정리 됐기 때문에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받아내도록 하겠습니다. ]

[이희태/평택시의원 : (사업이 완료되면)보상 문제로 주민과 갈등이 일어날 소지가 다분히 있는데... 간과하지 말아야 될 사항이 있다고 저는 보여요. 평택시도 (보상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브레인 시티 개발을 한다고 발표가 되면서 여지껏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개발이 이뤄진다는 전제하에 공시지가는 올렸잖아요. 그 돈은 시가 가져갔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보상절차 들어가실 때 주민들의 불만사항을 (최소화하도록 방안을 강구해주시기 바랍니다.)]

정영아 의원은 의원들이 직접 성균관대에 방문해 관련 입장과 사업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제안했습니다.

[정영아/평택시의원 : 성대에 한 번 방문해서 추진하고 있는 계획들을 저희들한테 한 번 설명을 해주면 어떨까...]

이후 오전 11시 20분에 열린 언론브리핑에서는 공재광 평택시장이 직접 발표를 맡아 관련 내용들을 설명했습니다.

긴 세월 동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다며 힘들었다는 한 주민의 말에 공 시장은 더 이상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재광/평택시장 : 지역주민들이 어려움을 더 이상 연장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저희 평택시에서는 사업이 끝나는 날까지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최대한으로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사업은 재개할 수 있게 됐지만 조정권고안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경기도가 다시 취소 처분을 내릴 수도 있어 차질 없는 사업 진행을 위한 명확한 활로 모색이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