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55년만에 최초로 이뤄진 남북 최고위급정상회담인 6.15 남북공동선언.

그로부터 어느덧 1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16주년 기념식이 개최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여야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고 김대중 전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기념식에 함께 했습니다.

개회사를 맡은 박원순 시장은 후퇴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6.15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에 따른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등 덧없이 (남북관계가) 후퇴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6.15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한은 활발한 사회문화 교류를 펼치고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 다양한 경제 협력을 이뤄냈습니다.]

이어 평화를 위한 교류는 결코 중단돼서는 안된다며 조속한 남북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평화를 위한 대화와 교류는 결코 중단돼서는 안됩니다. 화해와 협력이라는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새기고 다시 나아가야합니다. 개성공단도 하루 속히 재개해야 할 것입니다.]

박원순 시장뿐만 아니라 기념식에 참석한 모든 야권 지도자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정신을 계승해야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과 한미의 대북압박 강도가 심화되면서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 관계.

이번 기념식을 통해 뜻을 모은 야권 정치인들이 남북관계의 변화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