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화성시의회

채인석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이 예정되어 있던 본회의 개회시간인 10시가 한참 지났지만 의석들이 텅 비어있습니다

시간은 계속 지나가는 가운데 간간히 일부 시의원들의 모습만 보일 뿐, 본회의를 시작할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오후 3시, 박종선의장이 본회의 파행을 선언합니다.

파행의 직접적인 원인은 용환보 시의원이 준비한 시정질문의 내용이었습니다.

[서재일/새누리당 화성시의원:의견조율을 위해 정회를 2시까지 하였으나 재차 3시까지 개회를 하지 않아... (오늘 본회의는)파행으로 판단돼 시정질문 내용을 언론인 모든 분들에게 제출하고자 합니다. 파행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하면서...]

기자회견을 연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지속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의견조율을 시도했으나 결국 의견이 맞지 않아 본회의를 시작할 수 없었다며 파행에 대해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용환보 의원이 진행하려던 시정질문 중 지방재정 관련 의견이 자칫 잘못된 의도로 비춰질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원유민/더불어민주당 화성시의원:지방재정 관련 의견은 질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화성의 모든 시민이 한 목소리로 정부의 개악안에 맞서고 있는 이 중대한 상황에서 마치 정부의 조처가 타당한 것처럼 비춰질 소지가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화성시가 정부의 지방재정개편안에 대해 강력 저지에 나선 가운데 이번 본회의 파행은 자칫 여야의원들간의 내부분열로 비춰지며 지방재정개편안 저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화성시의회의 본회의 파행은 지난 2014년 7월 23일 제133회 화성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장단 선출을 놓고 이루어진 파행에 이어 23개월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