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으로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

오산 시민사회는 4일 이마트 오산점 앞에서 최근 가습기살균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기업 옥시레킷벤키지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옥시 측의 뒤늦은 해명에 분노한 시민단체들이 곳곳에서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옥시레킷벤키지는 살인기업이라고 소리치며 모든 대형마트가 옥시 제품을 진열대에서 철수하고 더 이상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진희/오산시민사회 회원:최악의 사고를 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은폐하고 조작하는 기업(옥시레킷벤키지)은 더 이상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될 수 없으며 시민의 힘으로 퇴출시키는 것이 (정당합니다.)]

박혜정 오산시민사회 대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산 시민사회는 오산에 위치한 모 대형마트 앞에서 불매운동 캠페인을 벌였고 해당 마트는 옥시 전 제품을 철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혜정/오산시민사회 대표:5월 3일 날 OO마트가 옥시 전 제품을 매장에서 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마트 관계자는 이와는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OO마트 관계자:기존에 있는 옥시 상품들은 단계적으로 축소를 하고 일부 상품들은 취급 중단을 해서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기자:그러면 이달 말까지 완전히 다 빼는건 아닌가요?> (본사가 아닌) 점포에서는 빼겠다, 이렇게 확신을 못드려요.]

또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도 비슷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마트 관계자:일단은 저희가 (옥시 제품을)매입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진열만 하고 있거든요. 최소 진열을 하고 단계별로 철수를 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기자:제품 폐기는 안하겠다는 거네요?> 그거에 대한 (본사의)정확한 입장은 아직 안내려왔기 때문에...]

외국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은 아직까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시민단체들이 추진 중인 불매운동이 과연 가습기살균제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