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한쪽 손목에 수갑을 찬 채 달아난 베트남 국적 불법체류자가 21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17일 오후 8시 57분께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의 한 단독주택에서 k(40)씨를 붙잡아 경찰서로 호송 중이며 검거당시 K씨의 베트남 지인이 사는 이 단독주택에 K씨가 도주 이후 2차례 찾아와 도움을 청한 사실을 확인, 지인을 통해 K씨를 유인해 검거했다고 밝혔다.

검거 당시 K씨가 손목에 차고 있던 수갑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K씨는 전날인 16일 오후 11시 30분께 화성서부경찰서 별관 1층 교통조사계에서 출입국관리법과 자동차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

K씨는 왼쪽 손목에 수갑을 찬 채로 교통조사계 옆 건물 입구 안쪽에 위치한 화장실에 다녀온 뒤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갑자기 경찰서 옆 야산 쪽으로 달아났으며 당시 형사 1명이 동행했지만, K씨의 도주를 막지 못했다.

한편, K씨는 도주 3시간여 전인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매그너스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화성의 한 도로에서 검문검색에 적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K씨에게 도주 혐의를 추가하고 달아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