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권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초청 특강이 9월 23일 오후 4시 30분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조선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민창)·신문방송사(주간 김봉철)·아시아문화교류사업단(단장 이승권)이 공동으로 주최한 초청 특강에서 박 차관은 ‘아시아문화전당 개관과 국가 문화산업 정책’라는 주제로 정부의 4개 국정기조 중 하나인 문화융성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에 대해 강연했다.

박 차관은 우리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여 문화를 즐기려면 배가 불러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으나 문화적 굶주림도 배 고픔 못지않게 참기 어려운 고통이라며 문화적 욕구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의 하나로 개인의 삶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민의 권리(문화권)로서 개인의 욕구를 넘어 사회가 문화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그 동안 빠른 추격자(fast follow) 전략으로 급성장해온 한국의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한 선도자(first mover)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이 경제적으로는 성장했으나 긍정경험 지수가 143개국 중 118위로 최하위권이며 자살률은 173개국 중 3위로 최상위권인 상황에서 어떠한 삶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창의력과 행복의 원천인 문화 DNA를 심어야 하다고 말했다.

문화 DNA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문화예술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뿐 아니라 돈이 나는 곳간이 되기 때문이며 중국을 사로잡은 ‘별에서 온 그대’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1조 110억 원으로 2014년형 쏘나타 21.495대 효과와 같고 부산국제영화제는 연 관람객 수 25만명을 기록하며 1,116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 일자리 창출 1,111명으로 부산경제의 활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문화는 배부른 다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기분 좋게 배가 부를 수 있도록 해준다.”라며 국정2기의 문화융성의 방향은 △전통문화유산과 보유자산의 세계화 △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시너지 창출 △국민의 문화향유 확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아시아문화전당은 7천억 원을 들여 세운 대단한 선물이라며 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대표 예술기관으로서 아시아의 문화적 전통과 가치 확산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고 아시아문화의 연구와 교육, 아시아와 연계한 콘텐츠 창작과 제작 시스템 구축 및 지역의 문화예술 연량과의 연계로 전당의 선순환 발전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문화전당의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창조원 가운데 특히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부가가치 차원에서 문화창조원에 주목하고 있다며 문화창조원이 예술·ICT·인문학 기반의 주제별 랩 운영을 통해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발굴해서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아시아문화전당은 건물 자체로도 매우 의미가 있는 건물인 만큼 학생들이 꼭 건축 투어를 하고, 그곳에서 데이트도 즐기기를 바란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