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의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다음'의 색채를 지우기 위한 작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1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모바일 생활 플랫폼 기업으로 본격 성장하기 위해 오는 23일 임시 주총에서 ‘카카오’로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은 웹과 모바일을 대표하는 두 회사의 이름을 물리적으로 나란히 표기해 기업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모호한 측면이 존재해 왔다"고 설명했다.

즉, 이번 사명 변경은 모바일 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다음보다 카카오를 선택한 점 역시 카카오는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미래지향성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다는 점, 최근 카카오택시의 성공과 함께 모바일 생활 플랫폼 브랜드로 의미 있는 확장을 하고 있다는 점, 합병 이후 진정한 통합과 모바일 정체성을 강화해 향후 기업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카카오'로 사명 변경을 추진키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다음' 사명을 딴 사업을 상당수 중단했거나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상황이며 이 같은 사업정리는 지난해 5월 합병 발표 이후 10개가 넘는다.

지난해 6월 말 '다음 뷰' 서비스가 먼저 종료된 데 이어 '다음 여행'과 '다음 소셜 쇼핑' 등 지난해 말까지 7개의 서비스가 문을 닫았다.

올해 들어서도 다음카카오는 '다음 키즈짱'과 '다음 쇼핑하우 더 소호'를 종료했고, '다음뮤직'과 '다음캘린더', '마이피플' 등의 서비스도 사실상 중단했다.

단, PC포털과 다음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기존 ‘다음(daum)'이란 명칭을 유지키로 했으며, 변경되는 사명에 따른 새로운 CI 디자인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