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광역수사대는 전국 9개지역 송유관로에서 83억원 상당의 유류를 절취한 2개조직, 총 29명을 검거하고 이중 16명을 구속, 13명을 불구속 했다고 밝혔다.

A조직은 지난 2013년 6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용인, 평택, 순천, 김천, 인천, 청주 등지에서 총 81억원(450만 리터)상당의 유류를 절취해 온 총책 피의자 박모(48세,남)씨, 구모(58세,남) 등 20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했다.

[신발장 내부에서부터 지하로 송유관 도유시설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

조사결과 이들은 주유소를 임차해 주유소 내 보일러실, 신발장, 숙직실 옷장 내부 등으로 송유관로까지 지하터널을 판 후 송유관에 특수 밸브 및 호스를 연결하고 주유소 저장탱크로 유류를 빼내는 수법으로 유류를 절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B조직은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인천, 순천 지역에서 유류 2억원(13만 리터)상당을 절취한 총책 피의자 김모(48세,남)씨 등 9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다.

[송유관에 도유시설 유압호사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

이들은 주차장 부지를 임차하고 부지 위에 창고로 위장한 컨테이너를 설치, 외부시선을 차단시키기 위해 컨테이너 안에서부터 송유관로까지 지하터널을 뚫은 후 송유관에 특수 밸브를 연결하고 유류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들은 송유관 공사의 감지시스템에 적발되지 않도록, 통상적으로 범행에 사용하는 밸브 및 호스보다 작은 규격의 도구를 이용해 송유관 공사측에서 도난사실을 감지하지 못하도록 했고, 절취한 유류를 판매하기 위해 일반 덤프트럭을 탱크로리로 전면 개조해 절취한 유류를 판매하는 교활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법이 매우 악랄하고 간교해 이들의 뒤를 쫓아 마지막 주범급까지 검거하는 기간만도 최초 첩보압수 단계에서부터 약 18개월이 소요됐지만 방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끈질긴 추적수사로 피의자 전원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