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평택시의회 메르스 특별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평택시의 안일한 국립의료원 추진과 메르스 유가족에 대한 노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나 의원들의 강한 질타가 쏟아졌다.

먼저, 이날 보고된 평택시의 국립의료원 추진 에 대해 메르스 특위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립의료원이 평택시민과 평택시의회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채 평택시가 곳곳에 현수막만 비치하며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평택시가 구체적인 계획과 문서도 없이 대통령에게 말로만 건의한 사항을 시민들에게 거창하게만 홍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평택시가 메르스 유가족 장제비 지원대책에 대해서는 “사망자 1인당 천만원의 유족장례비용이 국비로 지원되고 평택시 별도의 추가적 지원은 어려울 것”이라고 일관된 답변을 내놓으며 정작 필요한 행정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에, 메르스 특위는 “평택시민 안정화를 위한 음악회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가며 개최하고 정작 가장 피해를 본 메르스 유가족 지원은 방법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외에도 메르스 특위는 “위기상황시 중앙부처의 결단만 바라보는 사태가 번복되지 않도록 행동중심의 매뉴얼 백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백서에는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시민과 언론의 입장도 반영시켜 일방통보식 행정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공연 개최와 국립의료원 유치 등에 대해선 평택시가 적극적인 행정을 보이며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메르스 유가족 지원대책에 대해서는 평택시가 부서 간 눈치를 보며 회피하고 있어 평택시의 적시적절한 행정이 매우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