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준공한 지상 2층 규모의 향남환승터미널. 화성시가 89억여원을 들여 준공했지만 운영자를 찾지 못해 8개월동안 닫혀 있던 향남환승터미널이 드디어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 갔다.

개막식에는 채인석화성시장을 비롯하여 서청원 국회의원과 도의원, 화성시의회 의원들 그리고 관계공무원들과 인근 지역주민대표등이 대거 참석하여 향남환승터미널 개막을 적극 환영하였다.

행사에 앞서 격조높은 클래식 연주로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 올린 개막행사에는 시종일관 향남환승터미널 개관을 축하하며 더욱 편리해진 교통환경을 이루어낸 성취감과 기대감으로 가득한 축사들로 채워졌다.

개관식은 테이프컷팅과 시설투어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이후 내부에 설치된 노노카페 19호점 개점식으로 이어지며 개막행사는 흥겨운 축하분위기로 마무리되었다.
개막행사에 참석한 채인석화성시장은 먼저 예정보다 늦춰진 운영에 대해서는 ‘대도시에 비해 향남 1신도시의 규모가 작아 대중환승센타 건립 및 조기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2신도시의 입주시작과 더불어 서해안복선전철 개통 등의 호재를 힘입어 향남환승터미널이 수도권남부지역의 교통중심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대적으로 취약한 남양지역과 관련해서는 남양지역의 교통망확충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화성시 교통계획의 중심에 놓인 향남환승터미널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환승터미널운영 및 지원과 관련하여 화성시 대중교통과장은 운영사와 협의를 거쳐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 및 내후년에는 강릉권까지 노선망을 확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공영터미널인 향남환승터미널의 주도적인 노선확보 및 시민을 위한 각종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화성시의회 이홍근의원은 교통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소통과 지역발전에 근거가 된다며 향남환승터미널 개관을 환영했다.

그러나 화려한 개관행사와는 달리 사전홍보가 부족한 탓인지 운행 첫날 향남환승터미널을 이용하는 이용객 중 일부는 버스표 구매와 승차요령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없어 우왕좌왕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이들은 매표소에 한글로 단일 표기된 안내문으로 인해 혼란을 겪었다.

아울러 임시로 투입되었다는 운행버스의 측면대형노선표기와 실제 운행노선이 상이함에 따라 이용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조속한 시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화성서부지역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용터미널이 난항 끝에 개관식을 가졌다. 그러나 비록 운행 첫날이라도 곳곳에 드러난 허술함으로 인해 화성시 관계자들과 화성시민들이 꿈꾸는 서해안교통중심허브로 가는 여정은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