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평택인력협동조합의 주관 하에 약 5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가수 박상민의 자선 공연이 열렸다.

메르스로 인해 아픔과 불편을 겪은 평택 시민과 의료진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펼쳐진 희망콘서트는 휴업으로 피해를 입은 평택성모병원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평택이 고향이라고 밝힌 박상민은 “지난 14일 응원차 평택성모병원에 들렀다가 노래를 불렀는데 공연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날 공연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을 찾은 공재광 시장은 “공연 전 참석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도 메르스로 인한 평택시 지원에 대해 제의하고 왔다”고 전하며 “평택시민은 메르스를 이겨냈으며 이제는 미래를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공연에서 박상민은 해바라기, 무기여 잘 있거라 등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유리상자 박세준과 트로트 가수 한혜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2시간 동안의 무대를 더욱 다채롭게 꾸몄다.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과 의료진은 사실상 종식을 맞은 메르스에 대한 악몽을 떨쳐내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드러낸 박상민은 다음달 자신이 나고 자란 통복시장에서 또다시 소박한 공연을 마련할 예정임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6일 재개원 이후 병원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평택성모병원도 환자들의 발길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콘서트를 통해 보여진 시민들의 지지와 격려를 발판으로 평택성모병원이 지역사회에 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