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문화를 확산하고 정원을 국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법률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김용하 산림청 차장은 2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원을 국민들의 휴식공간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정원법)'이 이날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연안습지에 자리 잡은 순천만정원을 다음 달 말 국가정원 1호로 지정한 뒤 오는 9월 5일 선포식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순천만정원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며 당시 44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정원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던 곳이다.

정원법은 지난해 2월에 발의돼 12월 29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 1월 20일 공포됐으나, 최근 세부 기준과 절차 등을 규정한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작업을 마친 뒤 본격 시행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정된 법률에는 정원을 조성과 운영주체에 따라 국가정원, 지방정원, 민간정원, 공동체정원으로 구분하고 정원조성을 국가가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정원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키 위해 정원진흥기본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정원의 산업화 진흥과 창업지원, 정원박람회 지원, 정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인증 등 정원산업 활성화 방안도 포함됐다.

산림청은 정원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정원식물 생산과 유통, 정원 디자인, 정원 조성·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자원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국민에게 치유 공간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문제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용하 차장은 "1차 산업인 재배·생산에서부터 산업유통, 관광, 교육, 체험 등 6차 산업까지 연계할 수 있는 정원산업은 내년까지만 해도 세계 시장규모가 246조 원이나 예상될 정도로 성장 잠재력 크다"며 "이번 법률 본격 시행을 통해 앞으로 관련 산업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