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체로 발견된 수원 여대생 실종사건 피의자와 피해자 부검 결과, 피해 여대생은 사망 직전 전신에 무자비한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새벽 수원역 인근에서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든 A씨(22, 여)가 사라졌다는 남자친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던 중 강원도 원주시에서 목매 숨진 피의자 윤 씨(46, 남)를 발견한 데 이어 평택 진위배수지에서 피해자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피해 여대생 A씨의 시신에서 “전신 타박상이 확인되나 부패가 심해 외견상 사인을 확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신 타박상은 확인되나 흉기 피습 흔적 등 큰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피의자 윤 씨의 부검 결과에 대해서는 “전형적인 목맴 사망으로 얼굴, 가슴, 팔 등에 손톱으로 긁힌 가벼운 상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실종 여대생 A씨는 납치된 후 윤 씨와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은 오는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여대생 A씨의 부검을 의뢰해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A씨의 부검에 있어 가장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부분은 A씨가 사망 직전 성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다.

만약 A씨의 시신에서 용의자 윤 씨의 정액이 발견된다면 이 사건은 윤 씨가 성폭행을 위해 A씨를 납치하고 반항하자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A씨의 시신에서 다른 사람의 정액이 발견된다면 또 다른 제3자의 개입으로 사건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경찰을 파악하고 있다.